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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기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랑하는 애용자다. 유선이 음질적인 이점이 있다지만, 무선이 주는 편리함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서는 고음질을 위한 대구경 헤드폰이 있지만, 야외에 나갈 때, 출근할 때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항시 이용한다.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데에는 두 말 할 것 없이 편리함이 한 몫 했으리라.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 선이 다른 사람의 짐이나 옷에 엉키지 않고, 태블릿PC를 이용할 때에는 선 때문에 화장실 갈 때마다 케이블을 분리해야 하는 일도 사라졌다. 블루투스 헤드폰도 편하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무래도 작고 편하다.
그런 블루투스 이어폰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을 꼽으라면 기자는 LG전자의 톤플러스 시리즈를 꼽는다. 이견이 없을 만큼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베스트셀러로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시리즈를 추가하면서 기능 면에서도, 디자인 면에서도 꾸준한 질적 향상을 이룬 점을 높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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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플러스의 최신작인 HBS-1100은 그 정점에 위치한 제품이다. 우선 두께. 다소 두툼했던 넥밴드를 얇게 해 한층 세련돼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게 만들었다. 이전 제품들은 조금 두꺼워 ‘직장인용 블루투스 이어셋’이라는 느낌이 컸지만 HBS-1100은 여성 소비자들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 예쁘고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다음으로 자동 줄감개 기능. 평상시에는 넥밴드로 목에 걸고 있다가 필요할 때만 이어폰 유닛을 잡아당겨 귀에 꽂으면 된다. 이 제품은 여타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들처럼 이어폰 케이블이 주렁주렁 늘어지지 않는다. 귀에 꽂고 음악을 듣다가 좌우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케이블이 자동으로 감긴다. 매우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통화 품질도 여느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좋다. 아마도 넥밴드 형태의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통화용 마이크가 입에 가까운 쪽에 놓이기 때문이다. 넥밴드 타입이 아닌 이어폰은 대부분 케이블 중간에 마이크가 있고, 블루투스 헤드폰의 경우에는 좌우 귀쪽 하우징 바깥 부분에 마이크가 있어 통화 감도가 떨어진다.
안정성도 HBS-1100의 장점이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은 착용한 상태에서 일상적인 행동을 할 때 옷깃에 케이블이 끼거나 리모컨·마이크가 있는 부분이 좀 더 무거워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HBS-1100을 비롯한 톤플러스 시리즈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으며,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더라도 땅으로 떨어질 염려가 없다. 한쪽 유닛만 귀에 꼽고 운전하며 이어셋으로 사용하기도 좋아 영업용 이어셋으로도 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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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S-1100은 음질도 한층 개선됐다. 게다가 배터리 사용시간도 길다. VoLTE도, APT-X HD 코덱도 적용했다. 이 퀄컴의 최신 APT-X HD 코덱을 통해 24bit 고해상도 음원도 블루투스로 전송, 재생할 수 있다. 고가의 하이파이 이어폰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블루투스, 통화 기능, 자동 줄감개, 긴 사용시간 등 여러 장점을 고려한다면 1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 중 베스트로 꼽고 싶다. 실제 인기가 많다 보니 톤플러스의 ‘짝퉁’ 모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구매 시 너무 저렴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면 의심부터 하고 살펴보기 바란다.
단점을 굳이 꼽는다면 ‘G5와 프렌즈’에 포함되면서 녹색 고양이 캐릭터 로고가 생뚱맞게 붙은 점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안 어울리는 캐릭터 프린트가 가치를 떨어뜨린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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