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인도의 한 마을에서 바람피운 커플의 옷을 벗겨 때린 마을 주민들의 행동이 화제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복수의 매체는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남녀를 옷 벗겨 때린 1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우다이푸르의 한 마을 주민들은 두 남녀가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자 바람을 피운 남녀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당초 바람을 피운 25세의 여성은 남편을 버리고 한 살 연하의 남성과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계획이 들통 났고, 이에 분노한 남편과 마을 주민들은 두 사람의 옷을 벗긴 뒤 나무에 묶어 채찍을 가하는 등 폭행을 하며 이들을 이틀 동안 감금했다.


이 사건은 마을의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이런 가혹행위가 늦게 밝혀진 것은 촌장체제의 인도 지역 사회 문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마을 사람 모두가 촌장에 의해 입을 다물고 있었다.


또한 충격적인 것은 마을사람들에게 폭력을 당한 커플 중 남성만 풀려났고, 여성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붙잡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람을 피운 남성이 8만 루피(약 140만 원)을 줬기 때문이다.


한편, 뒤늦게 가혹행위를 알아차리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여성의 남편을 비롯해 13명의 폭력 가담자를 체포했다.


뉴디미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인도 지역 방송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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