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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올해 일곱번째 시즌을 맞이한 ‘SNL코리아’는 2011년부터 토요일 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tvN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B급 정서, 농익은 유머 그리고 사회적 풍자를 녹여낸 코미디로 큰 사랑은 받은 ‘SNL코리아’는 이번 시즌에는 ‘새파랗게 젊은 SNL’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크루쇼에 이어 이하늬를 시작으로 최근 이엘을 호스트로 선보인 SNL은 오는 25일 이경규를 마지막으로 시즌 7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2개월간의 휴식기에 앞서 ‘SNL코리아’를 만들고 있는 권성욱PD와 민진기PD를 만났다

SNL의 묘미는 바로 매주 바뀌는 호스트다. 시즌7의 포문을 연 팔방민인 이하늬는 3분여 남짓한 ‘레드카펫’이란 코너를 통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고,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호스트들이 출연에 대한 욕심과 생방송이라는 부담감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전반기 마지막 호스트로 코미디언 이경규가 출연한다.

이경규편 연출을 맡은 민 PD는 “코미디계 대부고 1세대이신데도 현재까지 트렌디함을 유지하고 있어 SNL코리아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꼭 한번 모시고 싶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막상 섭외 후에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하시더라. 야외 촬영도 이틀이나 할애해 주시고 의욕적으로 열정을 쏟아 부으시고 있다”면서 “과거 몰래카메라, 버럭, 눕당 등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데 원래 뿌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이다. 이경규 선배가 콩트를 하는 것을 최근 본적이 없다. 거기에 신동엽이 함께 서면서 제작진도 흥분을 하고 있다. 역대급 호스트이기에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가제지만 ‘복수혈전2’로 무협영화 연기를 보여주신다. 주요 관전포인트다. 무엇보다 압권인 표정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경규쇼 패러디 포스터1
제공| 홍대 코미디위크

이번 시즌 호스트에 집중하며 맞춤형 코너를 보여준 SNL코리아지만 호스트에 따른 격차가 크다는 평도 함께 얻었다. 민 PD는 “과거에는 극한직업과 GTA 같은 굵직한 코너가 6개월에서 1년가량 견인을 한다면 최근에는 시청자의 감성과 소비패턴이 굉장히 빨라져 한달이나 6주만 지나도 지겹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렇기에 우리도 호스트에 맞는 콩트나 코너를 자려고 노력하는데 호스트의 인지도나 대중의 관심도에 따라 화제성이 차이나는 한계점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도 호스트마다 카멜레온처럼 맞게 변화한다. 필모그래피나 바이오그래피를 한권 분량으로 조사하면서 SNL의 맞는 것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고 알렸다. 권 PD는 “호스트나 크루에 맞춰 대중이 원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지만 ‘위크앤업데이트’ 같은 정체성을 보여주는 코너는 매 시즌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NL코리아의 출연한 호스트들은 화제의 중심에 오르지만 여전히 섭외는 어려운 작업이다. 지난 시즌 김상중 같은 경우에도 몇년간 공을 들여 성사됐다. 민 PD는 김상중 일등공신으로 고로케(크로켓)를 꼽기도 했다. 민 PD는 “지난 시즌에 김상중를 섭외하기 위해 ‘어쩌다 어른’ 촬영장에 3번정도 갔다. 매번 갈때마다 고로케를 사갔는데 김상중 선배님이 나중에는 안사왔냐고 웃으며 물으시더라. 사실 이미 몇년전부터 모시려고 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하시기에 SNL이라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그쯤 ‘그것이 알고 싶다’가 1000회 특집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 PD는 “매번 PD가 네명씩 갔는데 어느 순간 ‘이제 해야지’ 하시더라. 속으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회상했다.

권 PD는 “기본적으로 생방송이라는 부담감이 있어 쉽사리 출연 결정을 못하신다. 하지만 모두 생방송이 끝나면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알렸다. 민 PD는 “김건모 선배 같은 경우에는 생방송 후에 100여명이 넘는 전체 스태프를 데리고 회식을 하셨다. 회식비가 출연료의 배 이상 나왔다”고 알렸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출처|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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