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최근 인도의 한 살짜리 아기가 얼굴에 수염이 나고 성인 남성의 생식기를 가지는 사례가 보도되었다. 검사 결과, 성호르몬이 이른 나이부터 분비되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성조숙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약 7만 5000여명, 10년전보다 11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과거에 비해 성장이 훨씬 빨라졌기에 성조숙증의 사례가 늘고 있고, 그 만큼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의 성장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된다면 성조숙증을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의 시기를 앞당김과 동시에 성장판도 빨리 닫히게 만들어 최종적인 신장이 줄어들 수 있다다.


전주 다솔아동병원 이광주 원장은 “사춘기, 2차 성징이 오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여아는 10~11세, 남아는 12~13세 사이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며 “만 8세 미만의 여아, 만 9세 미만의 남아에서 2차 성징의 징후가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남아의 경우 고환이 커지면서 음모, 턱수염이 나고 키 성장이 빨라지는 현상, 여아의 경우 유방이 발달하면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거나 음모가 나는 증상을 통해 초기에 확인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여 환경적인 호르몬 변화와 소아비만,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특히 소아비만은 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게 만들어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성조숙증이 단지 최종 신장이 줄어드는 것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여아의 경우 초경이 빨라지는 만큼 노화도 빨리와 갱년기와 폐경기 등이 당겨지고 이로 인한 자궁암, 유방암과 같은 여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또한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이 몸만 성숙해져 정신적인 혼란을 겪거나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는 것 또한 하나의 큰 문제이다.


성조숙증은 꼭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혈액검사와 골연령 측정,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진단을 받은 아이에게는 ‘성선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유사체’를 주사하여 치료하게 된다. 보통 일반적인 아이들의 사춘기 시기인 여아 11세, 남아 12세 정도까지 사춘기 지연 치료를 받게 되며 사춘기 신체변화의 진행을 늦춰 정상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 원장은 “아이의 성장은 부모나 아이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매우 제한적이다”며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그 효과가 좋고, 골 연령이 진행된 부분은 되돌릴 수가 없기에 너무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국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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