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부문 수상 노상익 개인전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외과 의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살려 '암'을 매개로 하여 만나게 되는 의사, 연구자, 환자와 주변인들의 그칠 줄 모르는 투쟁, 환상, 희망, 절망, 죽음과 생존에 대한 연대기 작업이 전시장에 걸린다.

▲‘JSN-27 박 씨, 1929년생, C23.0 담낭암, C16.0 위암, 6년 생존’. C- Print, 69x90cm, 2013.
제6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 부문을 수상한 노상익(53) 작가의 '암의 연대기'전이 6월 2일부터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막을 올린다.
그는 일반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암'이라는 불멸의 질병 내면으로 들어가서 성격을 이해하고, 그 행동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려는 시도를 사진과 텍스트를 통해 전달하는 독특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상익은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졸업 뒤 외과 의사로 일하면서 2008년부터 'Biography of Cancer'연작을 발표하며 사진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작가에 따르면 한해 국내에서만 7만 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이런 비극적인 지표 위에 그의 작업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癌의 연대기' 연작을 의학 논문의 형식과 같이 ‘도입’, ‘재료와 방법’, ‘결과’, ‘결론’, ‘토의’ 다섯 부분으로 나누고 이중 첫 세 부분을 각각의 부제를 달아 발표하며 외과의사 출신 사진작가로 사진 계에 파격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노상익, ‘JSN-32 오 씨, 1943년생, C22.0 간세포암, 485일 생존’. C- Print, 69x90cm, 2013.
노 작가는 외부에서 보는 시점이 아닌 병원 내부에 있는 구성원의 시각에서 우리가 볼 수 없는 면들을 착실히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첫 '도입' 단계인 ‘Presence of Trace’ 연작에서는 병동 내부 시설과 사물 등에 집중해 환자가 입원해 수술하고 퇴원하기까지의 경로를 추적했고, 이후 '재료와 방법', '결과'로 ‘CANCER WORK PART III RESULTs’를 발표했다.
이는 환자 개인 사진과 임상 차트, 중환자실 간호일지, 생애 마지막 생체징후곡선 등을 포함한 의학 다큐멘트와 수술 후 환자의 생존 사망 때까지 과정을 아카이브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보여 준다.
이번 일우스페이스 전시는 노상익 작가가 그동안 작업했던 시리즈를 총망라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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