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트레비 제품
‘트레비’.  제공 | 롯데칠성음료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롯데칠성음료가 음료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탄산수 시장의 강자로 자기매김하고 있다.

탄산수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음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년 3위 브랜드였던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최근 국내 탄산수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산수 시장, 얼마나 커졌나

국내 탄산수 시장은 웰빙 바람과 요리나 세안 등 다양한 활용법이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2~3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추정으로는 2012년 130억원 규모에 머물렀던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200억원으로 규모로 성장한 뒤 2014년 400억원, 2015년 800억원 규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트레비’는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은 3위 브랜드에 머물다가 2014년부터 1위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레비’는 지난해 국내 RTD 탄산수 브랜드 중 51.1%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2위와 3위 브랜드에 비해 각각 3배, 4배 높은 점유율이이다. ‘트레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부터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매달 30~50억원씩 판매되며 한해 동안 4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제품 다양화 승부수 통했다

2위 브랜드도 생존하기 힘든 음료 시장에서 ‘트레비’가 단기간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트레비’의 경우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해 경쟁사에 비해 한 발 앞서 맛과 패키지를 다변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7년 10월 출시한 ‘트레비’는 100% 천연과일향에 트랜스지방제로, 칼로리제로, 당류제로(0)를 앞세우며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기존 ‘트레비 라임’ 1종에서 천연레몬향을 넣은 ‘트레비 레몬’, 순수한 탄산수의 ‘트레비 플레인’ 등을 추가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천연자몽향을 넣어 상큼함을 더한 ‘트레비 자몽’을 선보이며 총 4종으로 라이업을 다양화했다. 여기에 더해 280㎖ 병, 355㎖ 캔, 300㎖·500㎖ ·1.2ℓ 페트 총 5종의 이르는 패키지 다변화도 함께 시도했다.

지난해 매출에서 ‘향’을 기준으로 라임향과 레몬향은 각각 36, 38%를 차지했으며 자몽향은 14%, 무향 제품인 플레인은 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용기 기준으로는 휴대하기 간편하고 여러 번 나눠서 마실 수 있는 페트 제품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선보인 ‘트레비 라임’ 300㎖ 소용량 페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과 협업으로 마케팅 강화

롯데칠성음료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음료로 ‘트레비’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방송과 광고 등을 통해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본 -트레비 광고 스틸컷
‘트레비’ 광고 스틸 컷.  제공 | 롯데칠성음료

실례로 롯데칠성음료는 tvN의 ‘꽃보다 청춘’에서 ‘트레비’ PPL(간접광고)와 협찬사로 참여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상쾌함의 높이가 다른 탄산수 트레비’라는 기존 트레비의 콘셉트를 일관되게 강조하는 신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에서는 과일과 탄산수‘트레비’를 활용해 단맛은 줄이고 시원한 청량감은 한층 높인 ‘스파클링 에이드’출시해 20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이번 신제품은 ‘스트로베리’와 ‘블루베리’, ‘레드자몽’, 과피의 식감이 좋은 ‘유자’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탄산수 시장의 성장세를 트레비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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