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한 네티즌의 댓글이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31·본명 김영운)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인이 24일 오전 2시께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가로등이 부서져있다는 편의점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현장에 있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강인이 탄 차량이 사고를 낸 사실을 파악했다.


강인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무엇인가 들이받은 기억은 나지만 가로등인 줄은 몰랐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5%) 이상이었다고 알려졌다.


강인은 앞서 슈퍼주니어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지난 2009년 폭행, 음주 운전 사고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활동이 중단되자 강인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의무인 군복무를 자신의 이미지를 희석시키는데 사용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2010년 7월 입대 해 2012년 전역한 강인은 이후 조금씩 방송 활동에 임하며 과거의 일들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초 예비군 훈련 무단 불참으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강인은 이번에 또 음주 사고를 일으키며 대중에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나 지난 2009년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바 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야말로 슈퍼주니어의 사고뭉치가 아닐 수 없다.


한편, 강인의 음주 사고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면 강인의 알코올 혈중 농도는 측정치 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음주 여부는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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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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