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몸짱 스타 계보에 완전체가 등장했다. 외모와 몸매, 예능감까지 갖춘 완전체는 다름아닌 양정원이다.


‘예능대부’ 이경규가 3연승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갖춰가고 있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수줍게 얼굴을 내민 양정원은 첫 출연만에 전반전 1위에 이어 후반전까지 1위를 달성하며 거침없던 이경규를 막아세웠다. 당시 이경규의 ‘꽃방’이 마이크가 잘 안나오는 등 악재가 있기도 했지만 필라테스를 콘텐츠로 한 양정원의 방송은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는 그대로 시청률로 이어졌다.


첫 챔피언 벨트를 찬 양정원은 ‘절권도’를 들고 나선 이경규와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쳤다. 양정원은 이번에도 필라테스를 주제로 삼았고, ‘모르모트PD’ 권해봄PD의 활약과 함께 전반전 1위에 등극했다. 후반전에 우아한 폴댄스와 연기력을 곁들인 커플 스트레칭을 선보인 양정원은 평균시청률 26.4%, 최고 시청자수 2만 3090명을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1위에 양정원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이경규는 송판을 격파하며 아쉬워했다.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필라테스로 1위를 거머쥔 것은 양정원이 처음이었다.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는 예정화는 화제성은 있었지만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백종원이라는 큰 벽 때문이었지만 양정원 역시 이경규라는 큰 산이 있었다. 하지만 양정원은 이경규라는 산을 두 번이나 넘으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양정원에 앞서 지난해부터 수많은 몸짱스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몸짱스타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박초롱부터 유승옥, 예정화, 정아름, 이연 등이 몸짱스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은 언젠가부터 브라운관에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1세대 몸짱스타들이 주춤하는 사이, 그 뒤를 이은 인물이 바로 양정원이다. 양정원은 한마디로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렵다는 ‘청순 섹시’와 예능감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현무와 열애설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양정원은 지난 2007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박민영의 친구 역으로 방송에 살짝 등장했다. 또 2008년 tvN ‘막돼먹은 영애씨3’에서도 양양 역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내비쳤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현무와 열애설에 이어 KBS2 ‘출발드림팀2’에서 한예슬을 닮은 외모와 필라테스로 다져진 완벽한 몸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양정원의 방송을 보고 단순히 그를 외모와 몸매만으로 인기를 끈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양정원은 현재 국제필라테스교육협회 교육이사로 있으며, 브르노콘서바토리 한국 캠퍼스의 외래교수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양정원은 부상으로 전공인 발레를 그만두게 됐고, 이후 시작한 필라테스로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는 자신의 진로를 필라테스로 바꾼 것에 대해 “몸이 많이 아팠는데 필라테스를 접하면서 ‘내 몸을 지키면서 운동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 지도자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몸짱스타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몸매로 주목받았던 스타들이 사랑을 받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몸짱스타’들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양정원은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제 막 자신의 시대를 알린 ‘완전체’ 양정원을 향한 방송가 러브콜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미디어국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마이리틀텔레비전 페이스북,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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