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어깨통증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증상이다. 어깨관절은 무릎관절 다음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신체 부위로, 그만큼 통증 등 관절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더구나 어깨관절은 우리 신체 중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로 운동범위가 크기 때문에 관련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어깨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등으로 어깨를 구성하고 있는 관절, 근육, 인대,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어깨질환이 유발되며, 회전근개파열,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석회화건염 등 질환의 종류와 특징도 아주 다양하다.
어깨질환에 대한 치료는 보전치료, 비수술적 방법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런 방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손상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관절내시경 등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미세한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손상 및 통증이 있는 부위에 1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낸 후 삽입하여 병변 부위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수술방법이다. 문제는 이러한 관절내시경술이 전신마취, 수술 후 보조기 착용 등, 환자들에게 고질적인 몇 가지 문제를 떠안겨 왔다는 사실이다.
정대학 정형외과 전문의는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고 병변부위만 선택적으로 수술 할 수 있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여 33법칙이라는 치료 프로세스를 완성했다고 한다. 33법칙이란, 위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파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절내시경수술에 적용한 것이다. 이 법칙은 3무 3소, 즉, 3가지가 없고 3가지가 적다는 뜻으로, 3무란, 전신마취가 없고, 수술 후 보조기 착용이 없고, 수술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3소란, 최소절개를 하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짧고, 이에 따라 재활기간 역시 줄어들며 흉터자국이 작다는 의미를 갖는다.
개원 후 5개월간 어깨수술을 약 300례 시행한 인천 대찬병원 정대학 병원장은 “어깨수술 뒤 몇 주에서 길면 몇 달 동안 보조기를 착용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33법칙을 적용해 내시경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 후 바로 재활치료가 가능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국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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