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롭습니다\'...강정호, 6개월 만에 실전배팅 현장!
피츠버그 강정호가 7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복귀 해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드라마를 써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강명호기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라도 이보다 더 완벽한 드라마를 쓸 수 없을 것이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현지에서는 ‘캉쇼’로 부를 만큼 인상적인 활약인데, 지난해 강점을 보인 세인트루이스전이라 임팩트가 더 강했다.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그 어려운 걸 매번 해낸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첫 두 타석에서 득점기회르 무산시킨 강정호는 “초구에 홈런을 치겠다”던 약속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지켜냈다. 8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케빈 시그리스트의 94마알(약 151㎞)짜리 직구를 좌측 스탠드 2층으로 보내버렸다.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33주 만의 복귀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캉쇼, 강정호가 홈런 2개를 치며 2016시즌에 데뷔했다”고 정리했다.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 강정호는 232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와 거짓말 같은 드라마를 썼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7개월 반 만에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금요일 밤(현지시간)을 빛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고 표현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훌륭한 스토리를 원하는 당신을 위해 강정호가 복귀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고 묘사했다.

CBS스포츠도 가세했다. 매체는 6회 강정호의 투런포가 나온 장면을 떠올리며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하다 범타로 물러난 강정호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하며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피츠버그 구단 사람 모두가 강정호의 용기와 결정력, 인내심에 감탄했을 것이다. 이건 정말 놀라운 결과다. 강정호는 대단한 능력을 갖춘 프로”라고 극찬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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