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된 김현수, \'내일은 반드시 안타, 홈런!\'
볼티모어 김현수(왼쪽)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6.03.02.  강명호기자 kangmyca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타격감을 찾았지만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페드로 알바레스가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고 마크 트럼보가 5번 타자 우익수로 나갔다. 조이 리카드는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했다.

김현수는 전날 경기인 24일 캔자스시티전에 열흘만에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올시즌 4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5안타)을 작성하고 있다. 선발출전한 3경기에선 멀티출루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그러나 멀티히트와 멀티출루가 출전기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5할타자 김현수가 시즌 초반과 달리 타격기계의 본색을 서서히 드러내자 주변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공부랬다. 영리한 선수라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고 반기며 “김현수가 한국에서는 지난해 100개 이상의 볼넷을 얻었으나 여기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타격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그의 명성 때문에 투수들이 쉽게 대결하지 못했겠지만 여기는 다르다. 그래서 김현수는 처음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치에서 적응을 마친 김현수도 적극적인 타격을 상승 비결로 꼽은 뒤 “이제 타석에서 주저하지 않고 많은 공을 보려 하지도 않는다.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니 결과도 좋다”고 밝혔다. 최근 김현수는 타격 폼을 수정했다. 방망이를 좀 더 높게 들었다. 그리고 몸쪽 공에 적응하기 위해 스윙할 때 팔꿈치를 몸에 바짝 붙이고 있다.

볼티모어 현지 언론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24일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자 “김현수가 드문 기회에서도 빛났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 ‘WNST’ 루크 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수가 주전으로 매일 출전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자신감을 느낀다. 좀 더 적극적으로 타격하겠다. 스윙을 좀 더 가다듬어 더욱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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