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앉혀놓고 실전배팅 \'강정호\'...\'마음 설렌다\'
[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맥커치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미네소타 트윈스 경기에 앞서, 피츠버그 강정호가 부상 6개월 만에 첫 실전배팅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롤디스 채프먼이 복귀하는 것보다 더 큰 임팩트를 갖고 있다.”

뉴욕 포스트가 21일(한국시간) 강정호의 복귀를 언급했다. 뉴욕 포스트는 ‘채프먼보다 임팩트가 큰 5가지 컴백’을 꼽으며 강정호를 주목했다. 지난 겨울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채프먼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메이저리그 시무국에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5월에 복귀할 수 있는데 뉴욕포스트는 “양키스는 타선이 문제라 채프먼이 돌아와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다.

대신 주목한 것은 이날 트리플A 톨레도전에 출전해 풀이닝(9이닝)을 소화한 강정호였다. 뉴욕포스트는 “피츠버그는 오프시즌 때 데이비드 프리즈와 계약해 3루수를 보강했다. 프리즈가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강정호가 돌아오면 내야 자원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후보”라고 밝혔다. 사실상 강정호가 주전 3루수라는 의미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조쉬 해리슨이 유틸리티로 맹활약을 펼친 이후 이른바 멀티플레이어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강정호도 지난해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뒤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뉴욕 포스트는 “프리즈는 3루수 강정호 뒤에서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1루에 우타를 보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카드”라고 강조했다. 강정호가 주전 3루수로 기용되면 프리즈를 션 로드리게스와 함께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기억해야 할 것은 강정호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른 선수이며 그가 부상을 입기 전까지 치른 60경기에서 OPS .930을 기록했다는 점”이라며 강정호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강정호와 함께 임팩트 있는 복귀 예정 선수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 클리블랜드 마이클 브랜틀리, 휴스턴 랜스 맥컬러스, 보스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이 꼽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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