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이 팀 탈퇴 소식과 함께 7년 동안 이렇다 할 무사고가 없던 비스트에 큰 흠집을 냈다.


19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장현승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스트는 장현승 탈퇴 후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등 총 5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다. 장현승은 이후 비스트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장현승 탈퇴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의 태도 논란이 불거지며 여러 차례 탈퇴설이 돌았기 때문. 앞서 장현승은 지난해 9월 일본 팬을 대상으로 한 팬미팅에 불참하고, 같은 시간에 강남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여성과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장현승은 무대 위에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과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으며, 이달 초에도 대만 팬미팅 차 출국 시 다른 멤버들과 따로 출국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서 왕따설, 불화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팀을 떠나게 된 장현승. 이에 소속사는 다른 멤버들과 음악적 견해가 달랐고 이로 인해 시작된 성격차이로 더 이상 팀 활동을 긍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없어서라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승의 탈퇴 소식과 함께 팀을 탈퇴하고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설리는 2014년 8월,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한 후 돌연 에프엑스에서 탈퇴했다. 앞서 설리 탈퇴설은 7월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감기몸살을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않는 설리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설리의 태도 문제를 운운하며 아픈 게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불거진 열애설로 인해 비난의 강도는 점점 커져갔다. 결국 설리는 악성 댓글과 루머 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화보 촬영, 행사 등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설리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김수현 주연 영화 '리얼' 촬영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카는 소녀시대의 멤버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으나 지난 2014년 9월, 돌연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소녀시대 퇴출 소식을 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SM 측은 "제시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렸으며 패션 사업과 관련해 소녀시대 활동 순위에 대한 이해관계가 충돌됐고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퇴출 후 패션 사업에 집중하며 독자 행보를 걸었다. 그런 그가 지난 2월에는 타일러 권이 대표로 있는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 연예인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동 기지개를 켰다. KBS 드라마 채널 '뷰티바이블 2016-S/S'의 MC로 복귀했고 다음 달에는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장현승, 설리, 제시카. 세 사람은 팀 내에 있을 때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잘나가던 그룹에 흠집을 냈다. 팬들로서는 섭섭함과 동시에 배신감까지 느꼈을 터. 팀의 후광을 벗고 홀로서기에 나선 이들이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건 각자 해결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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