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빚었던 홍(28·여) 모 씨가 18일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도소에 있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괴롭다'면서 '세월호를 무용담처럼 입에 올리는 사람들도 너무 싫다'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홍씨는 '판사도, 정부도, 언론도, 사람들도 다 싫다. 그저 이슈되는 것만 눈치보며 하는 모두가 싫다'며 '모두가 외면하는 우리 현실에 희망도 더는 없다. 삶의 의미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느니 정말 그만 하고싶다. 그만 살고싶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데 왜… 내가 더 살아서 뭐하겠나'라면서 '나보고 분신이라도 하라고, 죽으라고 저주를 퍼붓는 그 사람들 말이 맞다. 죽어야 모든 게 끝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홍 씨가 18일 밤 11시쯤 집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홍 씨의 한 지인이 올린 글에는 '홍 씨가 집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며 '병원으로 후송 중이다'라고 쓰여있다. 그는 또 '홍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확진받은 환자'라면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좀 불안하더니…'라고 말을 흐리기도 했다.


홍 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민간 잠수사 자격으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가 허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해경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자신을 비방한 네티즌 800명을 무더기로 고소하기도 했다.


인터뷰 논란 이후 악플과 성적 모욕감 등으로 인해 '정신적 쇼크를 받고 자살시도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기도 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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