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탕웨이, 송혜교, 김태희 등 스타 메이크업을 전담해 유명해진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이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브랜드 ‘JUNG SAEM MOOL’을 론칭하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샘물은 지난 2011년 LG생활건강과 ‘뮬(MULE)’을 론칭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을 조용히 종료한 바 있어 새 브랜드 론칭 계기와 사업 방향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메이크업아티스트의 화장품 산업 진출은 지난 2006년 조성아를 통해 본격화됐다. 조성아는 당시 애경과 손잡고 ‘조성아 루나’를 론칭, ‘대박’을 터트리며 6년간 1700억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다. 조성아 루나는 홈쇼핑 미용부문 사상 최장기간, 최다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덩달아 2006년 53억원이었던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규모가 5~6년 사이 100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폭풍성장했고 LG생건역시 정샘물을 통해 사업 진출을 꾀한 것. 하지만 뮬은 별다른 이슈 없이 2014년 상반기 LG생건의 색조브랜드 VDL에 조용히 편입되며 정샘물의 손을 떠났다. 현재 뮬의 이름을 담은 VDL 제품은 ‘브이디엘 뮬 얼티밋 커버 팔레트’, ‘브이디엘 뮬 컨투어 피니쉬 팔레트’, ‘브이디엘 뮬 페이스 코렉팅 팔레트’ 등 3종이 전부다.

◇업계 치열한 경쟁, 차별화 어려웠을 것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조성아 루나 등 기존 브랜드들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우세했고 브랜드 론칭이 줄을 이어 더이상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라는 이유로 차별화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성 메이크업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이 엔프라니와 함께 내세운 셉(SEP)은 시장점유율 31.2%, 이경민이 한국화장품과 함께 론칭한 크로키는 15.6%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다수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섰던 상황이라 과도한 가격·사은품 경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손잡은 기업과의 의견 충돌이 이른 계약 종료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지만 LG생건 관계자는 “계약에 관련된 사항은 외부에 오픈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KakaoTalk_20160418_162039738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한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의 모습 제공|정샘물 인스타그램

◇‘뮬’과 닮은 ‘JUNG SAEM MOOL’, 공격적 마케팅으로 승부

정샘물은 ‘뮬(MULE)’ 론칭 당시 화장 두께를 조절하는 ‘Thin&Thick’, 촉촉한 질감과 건조한 질감을 결합, 지속력을 강화하는 ‘Wet&Dry’ 등 7가지 메이크업 기본원칙 ‘코드7’을 앞세워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메인제품은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결합한 ‘아티스트 내추럴 파운실러’였다.

‘JUNG SAEM MOOL’은 ‘뮬(MULE)’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핵심원리도 ‘7가지 법칙’ 그대로이며 주력제품 ‘에센셜스타실러 파운데이션’도 ‘아티스트 내추럴 파운실러’처럼 파운데이션과 컨실러가 함께 구성된 제품이다.

정샘물 뷰티 관계자는 “단독 브랜드인 만큼 개발 관여도가 높아 정샘물 원장만의 색깔이 뚜렷이 묻어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뮬이 홈쇼핑을 주요 판매경로로 삼은 것과 달리 온라인 자사몰, 제휴몰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명동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및 정샘물 아트 앤 아카데미 등에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살펴본 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이윤지, 김준희 등 절친한 연예인들을 통한 인스타그램 홍보 및 이벤트에도 열심이다. 론칭 직후에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직접 출연해 인지도 상승을 꾀하기도 했다.

정샘물 뷰티 관계자는 “제품, 디자인, 쇼핑백까지 정샘물 원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애착이 대단한 브랜드”라며 “로드샵, 백화점 브랜드에 비해 소비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부족한 만큼 샘플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s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