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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 제공|쇼박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점찍어둔 배우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아주 직접적으로. 김 작가에게 찍힌(?) 배우들의 화답은 차기작 캐스팅에서 드러난다. 이번엔 강동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수목극 ‘태양의 후예’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이 처음 서로를 알게된 날을 회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나서던 서대영의 우산 속으로 유시진이 갑자기 뛰어들며 둘은 처음 만났다. 이후 우산이 제껴지며 환하게 웃는 유시진의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배우 강동원의 스타탄생을 알린 영화 ‘늑대의 유혹(2004)’을 패러디한 장면이었다. 강동원의 해맑은 미소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 이 장면은 영화 상영 당시 객석의 여성팬들의 때아닌 비명을 유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 앞서 김 작가는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점찍어둔 배우가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 당일 방송에서 ‘늑대의 유혹’ 패러디 장면이 나오면서 김 작가가 점찍어둔 배우가 강동원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았다. 강동원 측에서는 14일 “김 작가 측에서 러브콜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강동원의 안방 나들이에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원빈
영화 ‘아저씨’의 배우 원빈. 출처|영화스틸

앞서도 김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수차례 배우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고, 실제 성사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SBS‘신사의 품격(2012)’의 장동건은 김 작가에게 무려 4년간 러브콜을 받았다. 드라마 대사를 통해서다. 지난 2008년 방송된 ‘온에어’에서 김 작가는 극중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에 출연한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를 통해 “남자주인공으로 장동건 안돼요?”라며 장동건을 소환했다.

2011년 방송된 ‘시크릿가든’에서도 극중 주원(현빈 분)을 통해 장동건을 불렀다. 당시 길라임(하지원 분)이 출연하는 사극촬영장에 따라갔던 주원은 산적 복장에다 선글라스를 낀 채로 “사실 내가 알고보면 장동건급 카메오다”라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의 끈질긴 구애에 응한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에 출연했다. 무려 12년만의 안방극장 나들이였다.

‘신사의 품격’이 방영 당시에는 장동건의 극중 이름이 김도진이었던터라 이 역시 원빈을 향한 구애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원빈의 본명이 김도진이기 때문. ‘김은숙 작가의 캐스팅 수첩’ 맨 위에 적힌 배우 강동원과 원빈이 차기작의 러브콜에 응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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