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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안상위도 북에 여자친구가 있었을 거예요. 이건 캐릭터랑 나랑 둘만 아는 비밀인데….”
숨막히는 카리스마를 내뿜던 그 남자가 깔깔 웃었다. “정말 북한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하니 “웃으면 귀엽다던데”라고 우겼다. 전국평균시청률 33%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KBS2수목극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에서 가장 독보적인 조연으로 눈도장을 받은 북한군 안정준 상위 역 배우 지승현(35)을 만났다.
출연분량만 놓고 보면 지승현은 가장 작은 분량으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성비’ 최고의 등장이었다. 1회에서는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 침투한 특작부대원으로 출연,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와 단도 격투를 선보이며 도입을 열었다. “전사로 와서 전사자로 갈 순 없지”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그는 13회에서 유시진과 총격전을 벌이더니 14회에서는 유시진의 도움을 받아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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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분량을 낚아챈 비결은 뭘까. “원래는 1회 출연이었어요. 그런데 1회를 보고 김은숙 작가님이 추가로 에피소드를 만들어줬죠. ‘놀랐죠?’하시면서. 너무 감사했어요.”
한창 더운 8월 화성에서 찍은 1회 이후, 후반작업은 11~12월에 걸쳐서 했다. 그리고 마지막회인 16회에 또 한차례 ‘태후’ 나들이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회에 제가 또 한번 등장할 겁니다. 엔딩은 음…. 어떻게 될까요. 저도 송송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래요.”
남한에 서대영 상사(진구 분)가 있다면 북한에 안정준이 있었다. 덕분에 송중기와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중기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밥 한번 먹기로 했어요. 서로 추억 이야기도 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이 밥을 먹으면 누가 사는 걸까. “먹자고 한 중기가 사야하지 않나? 아니다. 내가 형이니 내가 사야겠네요. 초코파이도 나눠 먹구요.”
지승현은 2009년 첫 영화 ‘바람’으로 데뷔했다. 스물 여덟 늦깎이 신인이었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이제서야 뒤늦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학(경희대)에서 영어학을 전공했어요. 배우가 꿈이니까 전공은 다른 걸 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게 좋을 것같아서요. ROTC로 전역하고 연기학원을 다니면서도 3년 바짝 일하면 빛을 볼 줄 알았어요. 그런데 현실의 벽이 높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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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찾아온 기회가 그래서 너무 소중하다. “꿈은 하나예요. 꾸준히 일하고 싶다는 거. 지난해가 정말 힘들었어요.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지고, 드라마도 엎어지고. 지난해 3월 작품하고 1년 동안 ‘태후’ 딱 한 작품 했어요. 촬영장 들어서서 다른 인물로 사는 그 시간이 제겐 가장 좋아요. 앞으로도 쭉 일하고 싶어요.”
‘태후’에 출연하며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들은 게 가장 뿌듯했다고 했다. 대중 앞에 그런 자신을 드러낸 기회를 잡은 것도. “세상에서 연기 잘했다는 평가가 제일 좋아요. 근데 우리 회사는 잘생겼다는 말을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하하.”
요즘 배우들에게는 예능나들이도 홍보의 일환. MBC‘일밤-진짜 사나이’나 케이블tvN ‘집밥 백선생’같은 예능출연 의사를 물었다. “전 군대는 솔직히 두번 다시 가기 싫어요. 하하. ‘집밥 백선생’은 좋을 것 같아요. 큰애가 요리를 좋아해서 같이 만들곤 하니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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