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중이염  제공|소리이비인후과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최근 잦은 주기로 서울지역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주의를 요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뿐 아니라 중이염까지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에 따르면 중이염은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관기능의 장애, 감기 등 상기도 감염 후에 발생하는 감염, 흡연이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또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 꽃가루까지 날리게 되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잡균들이 귀로 들어갈 수 있다. 감기에 걸릴 경우에도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서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신 원장은 “중이염은 정상청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이염 증상에 대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성 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변성이나 청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있다.

특히 아직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고열과 함께 구토를 하거나,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자다가 깨서 자지러지듯이 울기도 한다. 아기들이 분유나 젖을 먹을 때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 먹다가 보채고 울며 안 먹으려 하는 경향도 있다.

중이염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증상이 지속되면 농을 동반하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청력손실을 동반할 위험성도 있다. 유아에게 청력손실이 발생하면 성장이나 학업능력까지 치명적인 손실을 받을 수 있으므로 그전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한번이라도 중이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감기에 걸렸을 때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미세먼지 지수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며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하는 것은 물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이염을 비롯한 갖가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시로 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환경부에서는 일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좋음’부터 ‘매우나쁨’ 등 5단계로 구분해 발표한다. 서울시는 대기정보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할 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니 참고해도 좋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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