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4개월여의 긴 여정을 마감한 엠넷 ‘프로듀스 101’의 결과물인 걸그룹 I.O.I(아이오아이)가 오는 5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프로듀스 101’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101명의 소녀들과 함께했다. 이 기간 동안 각 미션을 소화하고, 경쟁하며 꿈을 향해 달리는 소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1명의 소녀들이 함께 만든 ‘프로듀스 101’의 긴 여정을 숫자를 통해 돌아보자.

▲ 1=센터
‘프로듀스 101’에서 숫자 1은 곧 센터를 의미했다. 공식적으로, 1위는 모든 무대에서 센터를 맡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프로듀스 101’의 1위는 곧 센터가 됐다. 첫 생방송 무대인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는 국민 프로듀서가 투표한 순위가 아닌 101명 연습생의 투표로 뽑힌 최유정이 센터가 됐다. 이는 최유정이 연습생들 사이에서 인기투표 1위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후 ‘프로듀스 101’의 1위는 전소미와 김세정이 나눠 가졌다. 첫 현장투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전소미가 전작 엠넷 ‘식스틴’으로 얻은 팬덤으로 1위를 유지했고, 현장투표가 이뤄진 그룹 배틀 평가부터는 김세정이 원더걸스의 ‘아이러니(Irony)’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등 김소혜의 선생님으로 나선 모습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뛰어난 가창력과 이에 뒷받침되는 퍼포먼스를 지닌 김세정은 투표수가 초기화되기 전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생방송 투표에서 뒷심을 발휘한 전소미가 최종 센터가 됐다.

▲ 11=최종 데뷔 멤버, 꿈을 향해 달린 소녀들
101명의 소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일까지 약 4개월간 최종 순위 11위 안에 들기 위해 달려왔다. 4개월간 소녀들에게 순위는 곧 데뷔라는 압박감으로 다가왔지만,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소녀들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기에 매 미션에 최선을 다했다. 이로 인해 때로는 데뷔에 대한 욕심이 악마의 편집으로 이어지는 등 국민 프로듀서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또한, 비난에 학습된 소녀들은 카메라 앞에서 몸을 사리는 등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질타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남겼다. 소녀들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야속하게 11명의 멤버가 선정됐다. 걸그룹 I.O.I의 멤버로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이 선택을 받았고, 이들은 오는 5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 12, 프로듀스 101의 끝은 곧 시작
‘프로듀스 101’에서 12위는 높은 위치인 것은 분명하나 데뷔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101위와 다를 바 없었다. 최종 순위 발표에서 아쉽게 12위를 차지한 한혜리는 “12위를 차지했다는 것만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12위에 그친 한혜리는 소속사 스타제국으로 복귀해 다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6일 진행된 V앱 생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팬들은 100만여개의 하트를 보내며 한혜리를 응원했다.
또한 ‘프로듀스 101’에서 12는 시작과 끝을 상징한다. 지난해 ‘12월’ 1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픽미(Pick me)’로 첫 선을 보인 소녀들 중 선택받은 11명의 소녀들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프로젝트 그룹으로서 완전체2회, 유닛 2회 등 총 4회의 활동을 하게 된다.

▲ 101, 모든 연습생이 함께 만든 ‘프로듀스 101’
현재 데뷔를 앞둔 I.O.I 11명이 많은 화제의 중심에 있는 것은 모두 101명의 소녀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화면에 얼굴 한 번 비추지 못하고 떠난 소녀들부터 논란으로 눈물 흘린 소녀들까지 있었기에 지금의 I.O.I 인기가 만들어졌다. 또한, 소녀들의 꿈이 모여 만든 ‘프로듀스 101’은 국민 프로듀서가 최종 데뷔한 11명이 아닌 101명의 꿈을 응원했기에 높은 화제성을 유지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I.O.I는 11명의 팀이 아닌 101명의 팀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듀101 정리 ①] 아이오아이(I.O.I) 데뷔시킨 세 소속사의 위력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이주상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엠넷 제공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