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태양의 후예’ 박아인이 송혜교와 시청자들의 속을 긁는 얄미운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일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에서는 우르크 지역 해외 파견을 마치고 해성병원으로 복귀한 강모연(송혜교 분)과 송승현(이승준 분), 하자애(서정연 분), 최민지(박환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이들은 이사장 한석원(태인호 분)의 환영 아닌 환영을 받았다. 한석원은 자존심을 세우면서도 강모연에게 자신이 했던 일들을 사죄했다. 이에 강모연은 더할 나위 없는 사이다를 쏟아내면서 사직서를 던졌지만 은행원 유아인에게 대출을 거절당해 다시 해성병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특진병동에서 응급실로 좌천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강모연의 속을 긁는 이는 따로 있었다. 흉부외과 전문의 김은지(박아인 분)가 그 주인공이었다. 전형적인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평생을 곱게 자란 그는 미운 말도 참 곱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점심 때 강모연과 마주한 김은지는 순진무구한 눈망울로 “너 진짜 웃긴다. 이사장이랑 열애설 난 지 얼마나 됐다고 봉사 가서 그새 남자를 만나냐. 그래서 특진병동 짤린거냐”고 물었다. 이에 강모연이 “지난 한달간 봉사를 하면서 깨달은 바가 많은데, 우린 행복한거다. 너도 행복한 와중에 실력도 좀 쌓고”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은지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충고하는 강모연이 못마땅한 듯 “유세 떨지마. 예방주사 몇 대 놔주고, 사진이나 찍다 온 주제에 어디서 슈바이처 코스프레야?”라고 따졌다. 이를 들은 우르크 지역으로 파견 다녀온 멤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송승현과 하자애는 “참 철 안든다”, “그게 그 아이 복이다”라고 딱하게 생각했다.


김은지의 얄미운 행동은 계속됐다. 강모연을 찾아온 유시진(송중기 분)에게 꼬리를 친 것. 당직을 대신 서달라고 이야기하던 중에 유시진이 찾아오자 김은지는 “김은지에요. 강선생 친구고, 잘 부탁해요”라며 윙크를 날렸다. 하지만 강모연과 유시진이 데이트를 위해 나서자 “짜증나. 군인이 굳이 저렇게 잘생겼어”라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태양의 후예’에서는 얄미운 악역이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유시진과 부딪히는 박병수(김병철 분)이 대표적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니 김은지가 강모연과 티격태격하며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박아인표 김은지가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태양의 후예’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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