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전경 (1)
강운 전시 전경. 제공 | 사비나미술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구름의 화가’ 강운 작가가 개인전 ‘Play : Pray’전을 서울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에서 6일 개막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현상인 구름을 소재로 보이는 형상과 보이지 않는 세계를 꾸준히 탐구해온 강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구름 작업과 캔버스 위에 작은 한지 조각을 중첩시킨 신작을 선보였다.

강운 작가가 구름을 소재로 작업하는 것은 어쩌면 운명적인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태몽이 구름이었고 강운이라는 이름에 구름 운(雲)자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강운 작가는 구름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상 사이의 찰나적인 순간을 포착해 삶과 자연에 대한 정신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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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 공기와 꿈, 181.8x259cm, 캔버스에 염색한지 위에 한지, 2013. 제공 | 사비나미술관

캔버스에 물감으로 구름을 그리던 데서 지난 2006년부터 한지로 재료를 바꿔 실험적 작품들을 시도하고 있다. 신작 ‘공기와 꿈’은 캔버스 위에 염색한 한지를 붙이고 다른 한지를 마름모꼴로 잘게 오려 붙이는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화면위에 한지가 쌓일수록 구름 형태가 만들어지며 공기 층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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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 물 위를 긋다, 35x23cm, 종이위에 담채, 2015. 제공 | 사비나미술관

‘물 위를 긋다’는 아크릴판 위에 화선지를 올려놓고 단번에 선을 그어 번짐과 스며듦 등 우연적 효과를 통해 내면을 성찰한 작품이다.

강운 작가는 “나는 ‘물 위를 긋다’를 통해 play, 즉 물과 종이와 긋는 행위(놀이)로의 ‘일획’으로 무한을 표현함으로써 예술의 직관적 본질로 들어가고자 했다. 그리고 ‘공기와 꿈’을 통해 pray, 수행과 기도의 과정을 통해 일상의 고뇌를 덜어내고 나아가 자연을 끌어안으려 했다”고 밝혔다.

미술평론가 변종필은 강운의 작품 세계에 대해 “‘Play : Pray’는 지금까지 펼쳐진 강운의 작품세계를 축약하는 단어다. pray는 ‘유화 구름’에서 현재의 ‘한지 구름’까지 지속해서 탐구해온 ‘공기와 꿈’이라는 화제를 지칭하고, play는 ‘물 위를 긋다’라는 화제를 의미한다. ‘Play : Pray’는 단어 의미상 대조적이지만, 정작 해석과 추구하는 뜻은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다. 인간의 감성과 이성은 대립적이지만,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것처럼 ‘Play : Pray’는 예술가의 창조과정에서 반복되는 숙명적 관계를 대변한다”고 평했다.

전시는 5월 6일까지 사비나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02)7836-4371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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