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데뷔 1년여 만에 ‘국민여자친구’ 반열에 오른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는 ‘교복 패션’으로 가요계 유행까지 선도하고 있다. ‘섹시’ 아니면 ‘청순’ 두가지 중 하나였던 기존 걸그룹 콘셉트에 ‘파워 청순’이라는 ‘청순 업그레이드버전’을 추가했다. 기존 ‘청순’ 콘셉트 같은 의상을 입지만 안무와 무대 구성에서 남자 아이돌 못지 않은 ‘칼군무’를 펼치는 게 이 콘셉트의 요체였다.
특히 데뷔 후 초지일관 펼쳐온 무대 위 ‘교복 패션’은 인기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다른 걸그룹에 벤치마킹 대상으로 첫손에 꼽힐 정도다. 이제 청순을 표방하는 팀은 대부분 교복을 입는다. 그래서 여자친구 멤버 중 모델 같은 몸매와 수려한 외모로 인기몰이 중인 멤버 소원에게 ‘여자친구 패션&뷰티’에 대해 묻는 시간을 마련했다. 소원은 즉각 ‘교복 패션 예찬론’을 펼쳤다.
|
◇여자친구 소원 “저희 교복 패션, 다른 팀 멤버들도 부러워 하던 걸요”
“지난해 1월 데뷔곡 유리구슬 활동 때는 체육복을 입었어요. 편하긴 했는데 다른 팀을 보며 ‘우리도 화려하고 예쁜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어요. 우린 늘 테니스 스커트에 스웨트셔츠 차림이었으니까요. 대기실에서 보면 다른 팀은 반짝반짝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으니 대비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두번째 곡 ‘오늘부터 우리는’ 때 메인 의상이 점프 수트였는데 몸에 붙으니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여자친구는 13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49일간의 ‘시간을 달려서’ 공식 활동을 마감했는데, 활동 기간 내내 주로 교복을 입었다. “시간을 달려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우리나라 교복과는 약간 다른 미국 스쿨룩 의상을 입었어요. 이후 체육복과 교복을 주로 입었는데, 활동하다보니 준비할 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웃음) 저희 안무가 격렬한데 춤출 때 너무 편하거든요. 또 무대 위 교복은 중고등학교 교복보다 더 예쁘잖아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3년이 됐는데요. 사실 학교를 많이 못가 아쉬운 게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쉬움을 여자친구 활동하며 교복 패션으로 달래는 것 같아요. 저희 무대 의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
여자친구 스타일리스트 이은아 팀장은 “이번 활동 때는 옷에 많은 꾸임을 넣지 않고 회색, 남색, 녹색 등 차분한 색상을 많이 활용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소원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최근 방송에서 소녀시대 ‘지’ 노래와 안무를 선보일 기회를 가졌는데 그때 ‘교복 패션의 실용성’을 새삼 깨달았다. “얼마전 방송에서 ‘지’를 불러야 해서 배가 보이는 의상을 입었는데, 그것 만으로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날 무대에 오르기 전에 아예 밥을 못 먹었어요. 생방송을 마친 뒤에야 밥이 넘어가더라고요. 몸에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마이크를 찰 공간도 없잖아요. 일반인은 모르는 고충이랍니다. 그래서 다른 팀에 물어봐도 저희를 부러워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할 때 소원은 피케 셔츠를 입고, 그 위에 니트로 된 베스트까지 입고 있었다. 아무리 격렬한 춤을 춰도 배가 드러날 일은 없어 보였다. 소원은 “편한데 예쁘기까지 하다”며 웃었다.
앞으로 입고 싶은 무대 의상을 묻자 소원은 현재의 콘셉트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계속 이렇게 편한 옷을 입었으면 좋겠어요. 섹시 콘셉트요? 저희랑은 너무 안 어울려요, 이번 교복 패션도 너무 좋았던 게,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교복을 입을 날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입으니 좋더라고요. 제 나이대 다른 이들은 해볼 수 없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저희의 이런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고 싶지는 않아요.”
|
◇소원의 메이크업 노하우 “숍에서 쓰는 제품 그대로 구매해요”
‘여자친구’만의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이 따로 있을까? 여자친구의 헤어스타일을 전담하는 요닝의 박지선 부원장은 “여자친구의 이미지 특성상 과한 컬러나 과장된 헤어 스타일을 하지 않아요. 실제 여자친구가 했으면 하는 스타일을 추구해요. 그러나 소원, 유주처럼 머리가 긴 멤버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으니 금빛을 가비하는 등으로 멤버 특성에 맞추는 부분도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요닝의 서지영 부원장은 “학생 콘셉트이니 입술이 빨간 색이면 안되는 등 몇가지 기준이 있어요. 멤버 중 소원의 경우는 피부가 깨끗해 피치핑크 색을 입혀요. 얼굴 톤이 하얀 편은 아니라 입술 색깔에 전체 이미지가 좌지우지되진 않아 소원의 경우 빨간 립스틱도 발라요”라고 밝혔다.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다는 소원은 “화장에 관심은 많지만 잘 몰라요. 다니는 숍에서 메이크업을 받을 때 선생님이 내게 맞게 해주시는 볼터치, 베이스, 브러시를 눈여겨 봐뒀다가 그대로 보고 사는 편이에요. 그러면 답이 나오더라고요. 내 파우치 안을 보면 모두 샵에서 내게 쓰는 제품”이라며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공개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기사추천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