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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가 아이돌 최초로 구입한 자신들의 이동 차량 ‘쏠라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한중 합작 신예 걸그룹 ‘우주소녀((WJSN)’(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는 현재 활동하는 국내 아이돌 팀 중 인원수가 가장 많은 12명이다. 그래서 그들의 활동 방식은 다른 팀과는 사뭇 다르다. 스케일 면에서 팀 이름에 걸맞게 ‘우주급’의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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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연습실 앞에 멤버들이 벗어놓은 운동화. 자신의 신발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국내 대부분 아이돌 팀이 타는 차량은 KIA 카니발이다. 9~11인승인 이 차로 팀원과 스태프 전체가 이동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우주소녀는 멤버 한명이 설령 운전대를 잡는다 해도 카니발에 다 타지 못한다. 그래서 우주소녀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활동을 앞두고 현대자동차에서 최근 출시한 15인승 대형밴 ‘쏠라티’를 구매했다. 우주소녀는 이 차량을 타는 최초의 아이돌 팀이다. 타는 차량의 크기 면에서 우주소녀는 타 팀을 압도한다.

12인조 우주소녀는 한번 어디를 갈 때마다 과장을 조금 보태 거의 학교 한 학급 규모의 인원인 25명이 움직인다. 멤버 12명에 따라붙는 매니저는 4명이다. 의상팀이 최소 3명 필요하고, 헤어 디자이너 3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3명이 더해진다. 이게 최소한의 인원이고, 필요에 따라 스태프 몇명이 추가로 투입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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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을 위해 제작한 우주소녀의 무대 의상.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당연히 이동할 때마다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방송 한번 나가기 위해 필요한 의상, 액세서리, 신발 구입 비용은 1인당 약 70~80만원 수준이다. 멤버가 12명이니 방송 한번 출연시 스타일링 비용만 최소 840만원, 최대 960만원이 든다는 의미다.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인 10대 소녀들이라 밥값도 어마어마하다. 1인당 1만2000원 기준으로 잡았을 때 식사비용으로만 한끼에 30만원이 든다. 가요 프로그램에 나가는 날, 하루 활동 비용으로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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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가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큰 테이블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헤어와 메이크업이 중요한 걸그룹의 특성상 무대에 오르기 전 준비 시간도 여느 팀 보다 길다. 헤어 메이크업에 최소한 소요되는 시간만 4시간이라는 게 소속사의 전언이다.

게다가 아무 무대에나 설 수가 없다. 12명의 멤버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무대 사이즈가 최소한 가로 10m, 세로 6m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안전 문제 때문에 아예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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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한편 지난달 25일 데뷔곡 ‘모모모’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우주소녀는 한·중 기획사, 스타쉽과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합작 프로젝트로 12명의 한국인과 중국인 멤버들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다. 대규모 인원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청순한 걸그룹의 이미지를 간직하면서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독특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게 소속사의 계획. ‘그리스 신화부터 별자리까지 다양한 우주의 상징을 활용하는’ 등 다른 팀은 엄두를 낼 수 없는 콘셉트는 12명의 멤버라 가능한 구상이다. 우주소녀는 현재 ‘모모모’로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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