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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이승우가 14일 바르셀로나B-예이다 맞대결에서 성인무대 출격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제공 | MB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성인무대 데뷔만으로도 행복했다.”

18세 2개월 만에 바르셀로나 성인팀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18)는 차분했다. 그는 15일 인터뷰에서 “1차 목표가 바르셀로나B 출전이었는데 이뤄 행복하다”면서도 “이제 시작이다. 지금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선수들은 바르셀로나 1군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프리메라리가에 서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나도 그렇다”고 했다. 이승우는 14일 예이다와의 스페인 3부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가 12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백승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바르셀로나 성인팀에서 뛰는 기록을 남겼다. 짧은 시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남겨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성인팀 출전은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군 경기에 드디어 올랐는데.

프로에 데뷔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팀이 승리하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어 아쉽고 슬프기도 했다. 내 개인으론 바르셀로나B 데뷔로도 행복했다. 사실 지난 10일부터 출전을 알고 있기는 했다. 바르셀로나B에 같이 간다는 소리 들었을 때 떨렸다.

-후베닐A(19세 이하)와 성인 2군을 뭐가 다르던가.

1군 버스를 타고 원정에 가는 등 후베닐A(19세 이하)와는 또 달랐던 것 같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 다르긴 했다. 그라운드 안에선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좀 더 노련미가 있었다. 내 개인적으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쏟아부었다. 이제 시작이다. 후베닐A든 B팀이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두 달간 후베닐A와 유스리그, 바르셀로나B를 모두 뛰었다. 기분이 어떤가. 실전을 못 뛸 때가 있었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풀려 3년 만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최고의 팀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남은 시간 더 잘해서 이번 시즌 마무리하고 싶다.

-1군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어떻게 보는가.

바르셀로나 1군이 프리메라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다면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 그래서 나와 또래 선수들은 선배들이 빨리 우승을 확정짓기를기다린다.

-스페인 청소년대표 카를레스 알레냐와 호흡이 잘 맞는다.

스페인에서도 그렇고, 바르셀로나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6년간 같이 보내면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됐다. 잘 맞는다. 그런 선수가 있어 많은 찬스를 얻고 포인트도 얻게 된다.

-올림픽대표팀 얘기가 나왔는데 생각은.

기사는 아침에 보긴 했다. 올림픽대표팀 선배들도 잘 하고 있고, 난 바르셀로나에서 나아지고 있다. 올림픽보다는 당장은 바르셀로나에 집중하고 싶다. 소속팀에서 잘 하면 대표팀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올시즌 남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바르셀로나B에서 데뷔하는 것이었는데 이미 이뤘다. 좀 더 나은 것을 생각한다면 조기 우승 뒤 1군에 조금이라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지금 자신에게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 시작인 만큼 좀 더 새로운 마음으로, 초심 잃지 않고 나아가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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