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VS이세돌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 제공|SBS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에 방송사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9일 5번기 제1국을 생중계한 KBS2 TV는 낮시간대(낮 12시40분~오후 4시40분)임에도 전국 5.5%(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6.0%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측은 “대국을 중계하는 동안 평소 낮 시간대에 비해 광고가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인류 대표로 바둑랭킹 세계 1위인 이 9단과 알파고의 바둑 중계 시청률과 조회수가 폭발하자 10일 제2국 중계에는 SBS를 비롯해 바둑 전문채널 바둑TV와 K바둑, KBS 인터넷방송 플랫폼 마이케이(my K),다음tv팟, 네이버, 유튜브,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사이버오로, JTBC3, 1boon 등이 중계에 나섰다. 바둑중계 동영상은 한때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조회수가 폭주했고 유튜브 생중계 채널 조회수는 10일 140만명을 돌파했다. 제1대국을 보려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몰린 시청자 수는 30만명을 훌쩍 넘었고 에브리온TV의 제1대국 중계에는 접속자수가 2만명을 돌파해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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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 제공|구글

10일 SBS의 제2국 생중계에는 인공지능 최고의 전문가인 카이스트 뇌 과학자 정재승 교수, 전 프로바둑기사 회장 김효정 프로, 바둑전문 해설위원 송태곤 9단,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출연해 생동감있는 현장 중계와 날카로운 바둑해설로 재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 제2국을 당초 오후 3시부터 중계할 예정이었던 SBS는 이날 오전 시간대를 앞당겨 낮 12시50분부터 생중계했다. SBS 관계자는 “당초 예정됐던 대국시간대 광고는 완판됐다. 방송시간대를 갑자기 앞당겨 방송시간까지 광고를 판매해 앞당긴 시간대 광고분도 완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날 1국 중계로 짭짤한 ‘재미’를 본 KBS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2국을 KBS 인터넷방송 플랫폼 마이케이(my K)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으며, 개그맨 김학도의 사회로 이민진(한국기원· 프로7단) 기사가 해설을 맡았다. KBS 관계자는 “남은 대국에서 2TV 중계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인터넷방송 마이케이 채널을 통해 대국 전 과정을 이원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케이는 김학도의 진행으로 이민진 기사가 10일 2차 대국과 15일 5차 대국을, 한해원(한국기원·프로 3단) 기사가 12일, 13일 열리는 3차, 4차 대국의 해설을 맡는다. 특히 김학도와 3, 4차 대국에서 호흡을 맞추는 한해원 기사는 부부로 방송과 바둑계에서 유명한 ‘반상의 커플’로 눈길을 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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