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14번홀 아이언샷
KLPGA 투어가 10일부터 나흘간 중국에서 벌어지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우승후보인 이정민이 샷을 날리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인기 상종가인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총상금 2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해 12월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으로 개막전을 치른 KLPGA 투어는 이번 시즌 총 33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시즌 총상금은 무려 212억원에 달해 규모면에서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를 제치고 미LPGA투어, 일본LPGA투어와 함께 세계 3대 투어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보다 4개 대회가 늘었고, 총상금도 27억원 더 많아졌다. 대회당 평균 총상금액도 약 6억4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다.

외양만 커진게 아니다. 10년 이상 꾸준히 열리는 대회가 7개, 5년 이상 지속 중인 대회가 17개나 되는 등 내실도 튼튼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세계 3대 투어로 도약한 KLPGA는 올해부터는 ‘K골프’의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대회를 5개로 늘렸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치러지던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과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등 2개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말 일본서 열린 더퀸즈에 이어 이번주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이달 말 베트남서 열리는 더 달랏 at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추가돼 5개가 됐다.

10일부터 나흘간 중국 광둥성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리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은 70만 달러)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와 유럽여자골프투어(LET)와 함께 KLPGA가 공동 주관한다. 한국과 중국,유럽 투어에서 각 40명이 출전한다. 지난해까지는 유럽투어로 열렸고 2014년 박인비(28·KB금융그룹),지난 해에는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상금랭킹 1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미국서 전지훈련 중인 2위 박성현(23·넵스)이 빠졌지만,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이정민(24·비씨카드)과 고진영(21·넵스)이다. 이정민은 지난해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4위, 고진영도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지난해 ‘8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운 상금랭킹 3위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1승을 거둔 김민선(21·CJ오쇼핑)도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만 있는 ‘단체전’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각국에서 2명의 대표선수를 정하면 이들이 각각 개인전을 치른 뒤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데, 한국은 이정민과 고진영을 대표로 내보내 4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2013년 박인비·김하늘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과 2015년에는 박인비·유소연 조가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KLPGA투어의 국내 대회는 4월 7일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단 한 주의 휴식도 없이 18주 연속으로 대회가 이어진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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