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귀향'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몰상식한 언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한 대학교 익명게시판인 '대나무 숲'에는 한 학생이 자신이 PC방에서 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PC방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두 명의 남성이 영화 '귀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야한 영화?"라고 한 뒤 시시덕거리다가 영화를 보러 갔다는 것.


이 학생은 이 글을 올린 뒤 학우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다른 학생들은 두 명의 남성들에 대해 "장난으로도, 생각없이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귀향' 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일본군으로부터 겁탈 당하는 장면을 편집해 올려달라는 몰상식한 글이 올라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 게시글에는 '베드신이 나오지 않는다'며 영화를 보지 말자는 댓글과 함께 '파일 공유 사이트에 풀리면 보려는데 야한 장면이 있나요'라고 묻는 등 일부 네티즌의 상식 밖의 언행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일부의 몰상식한 반응에 대다수 네티즌은 "'귀향'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어떻게 이런 한국인이 있는지 부끄럽다", "혹여라도 할머니들이 보실까 무섭다, 제발 철 좀 들어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화 '귀향'은 1943년 일제강점기를 바탕으로 일본군 손에 끌려가 위안부로 낙인찍혀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귀향'은 제작 14년 만에 클라우딩 펀드를 통해 7만 3000명의 시민이 12억원을 모아 만든 영화로,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7일 기준 관객 267만명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영화 '귀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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