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프로야구(MLB) 템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서 호쾌한 마수걸이 만루포를 쏘아 올린 가운데 그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대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26)가 화제다.


제이크 오도리지는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2번 지명을 받은 초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10년에는 켄자스시티가 투수 잭 그레인키를 밀워키로 보내면서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데려온 투수가 오도리지 였다. MLB.com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47위에 오른 적도 있다.


오도리지는 올 시즌 템파베이에서 크리스 아처, 알렉스 콥에 이어 팀의 3선발로 유력한 투수다. 시범경기이지만 주력 투수에게 2아웃 이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또한 오도리지의 피홈런은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0.8개, 메이저리그 승격 후 지난시즌에는 9이닝당 1.0개를 기록했다. 홈런을 많이 맞는 투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오도리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국제적인 뉴스가 되겠네. 박병호에게는 잘 된 일이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홈런은 그의 커리어 사상 최초로 맞은 만루홈런이다. 또한 강풍을 뚫고 담장을 넘어갔기에 내심 놀랐을 가능성이 크다.


뉴미디어팀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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