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가수 이현우가 음식을 여성에 비유하며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2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막국수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신동엽은 이현우와 제작진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신동엽은 "이현우가 제작진에게 'OO 막국수가 나오는 순간 차마 먹지도 못하고 그냥 계속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했다더라"며 "'막국수가 꼭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름다운 여인 같아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에 신동엽과 전현무는 이현우에게 "차마 옷고름을 풀 수 없었다는 거예요?", "저질이야"라면서 짓궂은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이현우는 지난해 9월 방송된 '전주비빔밥' 편을 회상하며 "예전에 전주비빔밥 편을 했을 때는 색동저고리 같았는데, (막국수에) 오이 두 조각이 올라가고 달걀 노란 지단이 두 조각 올라가고 그 위에 배가 올라가 있는데, 쪽진 머리 비녀 꽂은 듯한 그런 형상을 하고 있다. 이게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현우는 "열심히 빗어놓은, 뭘 막 흩뜨려가지고 귀신처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가지고"라면서 당시를 표현했으며, 이어 "범했어요. 맛있더군요"라고 시식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현우의 발언을 두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굳히 음식을 여성에 비유해야 했나", "명백한 여성 비하이자 성희롱이다", "신동엽의 과도한 진행도 한몫했다", "비유 자체가 어이가 없다" 등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발언을 편집은 커녕 오히려 '범하다'는 말을 호랑이로 표현한 제작진을 탓하는 이들도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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