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추일승 감독, 승리가 보이는구나![SS포토]
오리온 추일승 감독. 2016.01.06. 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오리온 추일승 감독

= 일단 팀이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갔고 나도 이 팀을 맡은 뒤 처음이라 오늘 남다른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것 같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가야겠다. 처음부터 선수들에게 한 경기라도 놓치면 챔프전까지 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늘도 유니폼을 한 벌만 준비해서 왔다. 선수들이나 스태프에게 그런 의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동부의 3점슛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3점슛은 5개 미만으로 막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우리 공격이 정체되면서 후반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문태종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승현이 중요한 3점포로 승리를 확신하게 만들었다. 우리 장점인 외곽을 더 살려야 하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 대신 장재석 등이 인사이드 공략을 해주면서 상쇄됐다. 3, 4쿼터에 조 잭슨이 너무 세트오펜스에 집착하다 공격 흐름이 끊어졌다. 서두르지 말라고 했더니 처음부터 세트오펜스에 신경을 써는 바람에 매끄럽게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비스와 좋은 경기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라갈 수 있다. 모비스는 특정선수가 아니라 인사이드면 인사이드, 외곽이면 외곽 모두가 뛰면서 경기를 주도한다. 특정선수를 잡기 보다는 더 기본에 충실한 경기운영을 해야 한다. 지금 상황이라면 4강에 직행했다고 해서 모비스가 유리한 것은 없어보인다. 경기감각도 유지했고 인터벌이 있어 휴식할 시간도 충분하다. 쉬는 기간에 변화를 주면서 4강 PO에 대비하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 동부의 투혼은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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