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_메인
여자친구. 제공 | 쏘스뮤직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여심을 공략하라.’ 요즘 여자 아이돌 그룹의 ‘지상과제’다.

‘섹시’보다는 ‘청순’ 콘셉트가 각광받고 여자도 좋아하는 센 언니라는 뜻의 신조어인 ‘걸크러쉬’가 여자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차세대 여자 아이돌은 관능미나 섹시미보다는 소녀이자 여동생 같은 이미지, 낭성 팬 뿐 아니라 여성 팬들에게도 호감을 얻는 유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두주자’로 떠오르는 팀은 여자친구다, 여자친구는 지난 24일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로 1위를 차지하며 이 곡만으로 1위 트로피를 13개쨰 거머쥐었다. 여자친구의 특징은 평범함이다. 노출 의상이나 선정적인 안무 대신 교복 의상을 입고 칼군무를 추는 ‘파워 청순’ 이미지가 주효했다. 최근 여자친구는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팬덤을 급속도로 확장 중이다.

[SS포토] 트와이스, 9명 요정들의 애교 (골든디스크)
걸그룹 트와이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 역시 섹시 보다는 여동생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데뷔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데뷔 음반이 5만장 넘게 팔렸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 역시 섹시함 보다는 귀엽고 털털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정상급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마마무는 ‘실력파 걸그룹’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있다.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애드리브, 신인답지 않게 출중한 퍼포먼스를 겸비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지난 26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도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마마무_01
마마무. 제공 | RBW

초대형 한중 합작 걸그룹으로 주목받는 걸그룹 우주소녀도 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MoMoMo(모모모)’를 통해 발랄하고 건강한, 엉뚱하고 신비로운 소녀들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우주소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SNS에는 “STARSHIP YUEHUA NEW! GIRLS ‘우주소녀’ 데뷔곡 MoMoMo(모모모) 뮤직비디오 공개!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와 우주소녀의 시너지 폭발! 우주소녀만의 걸스 판타지를 만나모세요” 라는 글과 함께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되었다. K팝 최고의 감독 쟈니브로스가 참여한 ‘MoMoMo(모모모)’ 뮤직비디오 속에는 이광수와 우주소녀가 함께 출연하여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충성도나 구매력, 폭발력 등 모든 측면에서 남성 팬보다 여성 팬이 낫다. 여성 팬에게 인정받으면 안정적인 팬덤 속에 롱런이 가능하다. 소녀시대, 아이유, 에이핑크 등 여성 팬이 많은 팀들을 보면 즉각적인 반응과 화제성이 뛰어난 섹시 콘셉트가 아닌 다른 차별화된 시도를 했던 경우가 많다. 요즘 인기있는 차세대 여자 아이돌 팀들도 이런 흐름에 있다”고 평가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