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18점이 대거 매물로 나왔던 서울옥션(대표 이옥경) '고서경매-책의 기운 문자의 향기'경매에서 새 주인을 만난 보물들의 행방이 파악됐다.

▲지난해 9월 14일 진행된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보물.(사진=왕진오기자)
2015년 9월 14일 진행된 경매에는 추정가 총액 25억 3000만∼42억 5000만 원에 달하는 보물 월인석보와 정약용 필적 하피첩, 경국대전,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현정기언해, 몽산화상법어략록언해, 육경합부 등이 출품됐다.
당시 보물급 유물에 대한 관심으로 국내 유수의 미술관과 전국 주요 사찰 등의 반응이 뜨거웠고, 경매 결과 낙찰률 100%, 낙찰총액 42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은 시작가 3억 5000만원에서 시작해 7억 5000만 원에 국가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에 낙찰됐다. 또한 '월인석보'는 추정가의 2배 이상인 7억 3000만 원에 한글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가게 됐다.
경매 이후 보물들의 행방에 대해 알아본 결과 국공립미술관 및 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문화재단 및 문화재단 소속 미술관, 종교재단, 사립미술관 및 박물관 그리고 공공성을 지닌 비영리 단체에게 팔렸다.

▲보물 제1521호 경국대전 권3→북촌박물관 ▲보물 제1708호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경기도 양주시 소재 송암사 ▲보물 제1012호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경북 구미시 자비사 ▲보물 제1163호 선종영가집(언해) 권하→한글박물관 ▲보물 제965-2호 육경합부→경남 양산의 정각사 ▲보물 제1459호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1518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권1→북촌박물관 ▲보물 제1219-2호 대방광언각수다라요의경 언해 권 상2지, 권 하3지1-3지 23권 책→전남 순천시 광덕사 ▲보물 제745-3호 월인석보 2권 2책 권9, 권10→국립한글박물관 ▲보물 제1519호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 상→대전 성현사 ▲보물 제1567호 지장보살본원경 3권 1책→국립고궁박물관 ▲보물 제1683-2호 정약용 필적 하피첩→국립민속박물관 ▲보물 제1520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언해 권 1→순천시 정혜사 ▲보물 제1626호 김현성 필적→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1662호 대혜보각선사서→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1663호 대승기신론의기 2권 2책→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1681호 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재)가나문화재단 ▲보물 제1193-2호 상교정본자비도장참법 권 6-10 1책→평창동 원각사.
서울옥션 측은 "보물급 유물이 18점이나 대거 출품된 경매에 여론이 집중됐고, 문화유산이 개인에게 낙찰될 경우 재판매나 수장고에 들어가 빛을 볼 수 없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서경매 출품작은 문화재보호법상의 문화재에 해당되므로 해외 반출이 불가능하다.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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