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응답하라 1988’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던 류준열이 ‘일간베스트(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류준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암벽 등반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퍼졌다. 류준열은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류준열의 설명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당시 양산 부산대병원 측은 사인을 ‘두부 외상’으로 발표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뭔 두부를 외상으로 사먹었다고 죽냐’라는 말이 떠돌았고, 일베 유저들은 ‘두부는 제 값을 주고 사셔야지’ 등으로 응용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써왔다.


네티즌들은 류준열이 올린 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장소인 부엉이바위와 비슷한 암벽 위를 오르다 찍힌 사진이라는 점과 ‘두부 심부름’이라는 말이 상황과 맞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류준열 측은 곧바로 “절대 아니다. 일베 유저로 활동한 사실도 없다고 한다. 악의적 상황이 반복돼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다”라며 강경 대응의 입장을 보였다.


류준열에 앞서 시크릿 전효성과 걸그룹 크레용팝, 방송인 홍진호, 야구선수 윤완주 등이 ‘일베 논란’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전효성은 지난 2013년 5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효성은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한 사이트에서 (민주화의) 의미가 변질돼 사용되고 있던 사실은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알게됐다”며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성숙해지는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같은해 6월 크레용팝은 공식 트위터에 올린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라는 글로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노무노무’라는 단어가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 이에 크레용팝 측은 “(일베에) 접속한 것은 맞다. 하지만 콘셉트, 시기, 동향, 의견, 반응 등 정보 습득이었지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조장하거나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4년 1월 홍진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변호인’의 감상 소감을 올렸다가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올린 ‘찌릉찌릉’이라는 표현이 일베에서 홍어 냄새를 빗대어 전라도를 비하할 때 쓰이는 은어이기 때문이었다. 홍진호는 “그저 황당하다. 딱 정리해주겠다. 일베에 대해 잘 몰랐다. 아는 사람한테 물어봐 대충 들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대충만 들어도 상종하기 싫다. 오해라도 그런 곳과 연곤되니 불쾌하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윤완주 역시 일베 논란으로 징계까지 받았다. 윤완주는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노무노무 일동 차렷’이라는 글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의 연고지가 광주라는 점으로 인해 윤완주에 대한 비난은 거셌다. 윤완주는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뜻인지 모르고 사용했다. 언어 사용에 유의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윤완주는 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윤완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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