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탁사마’ 탁재훈이 돌아온다.

탁재훈은 이상민과 함께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3년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탁재훈의 복귀에 방송가도 들썩이고 있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릴 정도의 탁월한 예능감은 탁재훈의 큰 장점. 그 동안 동료들의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을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3년 만의 복귀다. 소감은?

진지하게 말하고 싶지만, 내가 철이 들면 예능감이 떨어진다. 조금 장난스러워도 이해해달라. 그럼 진짜 소감을 말하겠다. 인생은 노는 것 아니면 일이다. 또 놀 수는 없지 않나. ㅋㅋ 복귀 소감은 그냥 데뷔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신기한 것 같다. “어? 내가 또 나오네” 3년이면 꽤 오래 걸렸지 않나. 짧은 건 아니니까. 열심히 하고 싶다.

-최근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언제 TV에 나오세요?”일텐데, 그때마다 든 생각은.

진짜 많이 들었다. “왜 TV 안나오세요?”라고 다들 묻더라. 얄미웠다,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웃음) 알고 그러나, 모르고 저러나? 솔직히 말해서 색안경을 쓰고 봤다. ㅎㅎ 아마 이럴 때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내가 그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꼭 TV에 나가서 보답해야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안 웃기는 사람 아닐까? 솔직히 말해서 난 일반적으로 건전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원래 내가 어려운 일을 잘 얘기 안한다. ‘또 이런 일이 나한테 생겼구나…’ 혼자 삭히고, 혼자 해결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쑥스럽다. 그냥 연예인 아닌 때로 돌아가서 그냥 그렇게 지냈다.

-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쉬면서 기획한 예능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예능사관학교’라는 같은 거다. 일반인 혹은 연예인들 중 예능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훈련하고 실제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것이다. 그럼 그 안에서 재미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하나 생각해 놓은 건 ‘만담가’ 혹은 ‘야동선생’ 이다. 옛날 ‘상상플러스’를 현대느낌처럼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다. 야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 말이다. 하하, 또 있다. 무속인과 함께 사회현상을 논하고 싶다. 코믹하게 사회문제를 다루는 느낌의 토크쇼 말이다.

-군대예능 한번 추천하고 싶다.

내가 하면 가식이다. 군대는 젊을 때 정말 열심히 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탁재훈에게 색안경을 쓰고 있는 방송가 사람들에게 한마디.

금방 도착하니까 꼭 참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커피 한잔 드시고 계세요. 본인도 모르게 뒤에서 “누구게~”라고 말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탁재훈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너무 고맙다. 잘 해주겠다. 시청자들에게 잘 해주고 싶다. 진심이다. 무엇보다 힘든 시기이지 않나. 나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가르치는 예능이 아닌, 함께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예능을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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