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결혼식에서 신부가 들고 있는 ‘부케’는 결혼에 앞서 신랑이 직접 자연에서 꺾어온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신부에게 건넨 것에서 비롯됐다. 이 꽃다발을 받은 신부는 신랑에게 사랑과 답례의 표시로 그 중에서 한 송이를 건네는데, 이것이 신랑의 부토니아의 유래가 됐다. 이처럼 결혼식에 있어 ‘부케’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7일 한 매체는 박한별이 황정음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선화예술 중학교 동창으로, 연예계 데뷔 후에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박한별은 황정음의 부케를 받으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부케를 받고 6개월 안에 결혼 못하면 3년 못한다’는 속설이 있기는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절친한 동료들이 신부의 부케를 받는 일이 많다.



배우 왕지혜는 절친 박수진과 배용준의 결혼식 때 부케를 받았다. 왕지혜는 박수진과 배용준 사이에서 오작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이 소속사를 알아볼 당시 현재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소개해주기도 했으며, 박수진과 배용준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왕지혜가 오작교 역할을 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가수 자두의 부케는 배우 윤은혜가 받았다. 지난 2013년 12월 6살 연상의 재미교포 종교인과 결혼식을 올린 자두의 결혼식 현장을 SNS를 통해 공개한 윤은혜는 “부케 받았어요. 큰일이네”라는 글을 쓰며 부케를 받았다는 것을 언급했다. 특히 윤은혜는 부케 뿐만 아니라 축가도 부른 것으로 알려져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허이재의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홍수아는 그의 결혼식 때 부케를 받았다. 지난 2011년 1월 결혼식을 올린 허이재의 부케를 받은 홍수아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니~ 이 예쁜 부케 던져주고 난 어떡하라고! 던지는 게 내 전문인데 말야. 난 웃는게 웃는게 아니지만 일단은 웃을게”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혜영은 장동건의 아내 고소영으로부터 부케를 받았다. 지난 2010년 5월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혜영은 “아름다운 신부 고소영의 부케를 받게 돼 행복합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케를 받은 이혜영은 다음해인 2011년 유명 재력가 집안 출신 기업 합병 전문가로 알려진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부케 전달도 눈길을 끈다. 많이 알려진 스타로는 김희선→송윤아→엄지원이 있다. 지난 2007년 10월에 열린 김희선의 결혼식 때 하객으로 참석해 부케를 받은 송윤아는 약 1년 반만에 설경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09년 5월 열린 설경구와 송윤아의 결혼식에서는 드라마 ‘폭풍속으로’를 통해 송윤아와 친자매처럼 가까워진 엄지원이 부케를 받았다. 김희선, 송윤아, 엄지원은 사석에서 모임을 가질 정도로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연→이소연→박정아로 이어지는 부케 라인도 있다. 이소연은 지난 2012년 5월 강성연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의 결혼식에서 강성연의 부케를 받았다. 이소연은 강성연의 스튜디오 촬영장까지 방문하며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년여 뒤인 지난해 9월 결혼식을 가진 이소연은 박정아에게 부케를 건넸다. 당시 박정아는 “꼭 받아달라”는 이소연의 부탁에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윤은혜 이혜영 홍수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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