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예능MC들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그 뒤로 그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 매체는 방송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성주가 눈 건강 악화로 오는 17일 진행되는 MBC ‘일밤-복면가왕’ 이후 스케줄을 모두 뺐다. 약 3주간의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방송관계자는 김성주의 상태에 대해 “눈 건강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거로 안다. 다만 신경성 질환이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해 모든 녹화 스케줄을 앞당겨 진행했다. 방송은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주는 한 달 동안 라디오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성주 측은 “타 방송 일정은 정상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이를 계기로 모든 녹화 스케줄을 비우고 건강회복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는 현재 핫한 예능MC로 활약하고 있다. 김성주는 MBC ‘일밤-복면가왕’과 KBS 쿨FM ‘김성주의 가요광장’ 외에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쿡가대표’, Mnet ‘위키드’, TV조선 ‘영수증을 보여줘’, tvN ‘명단공개 2016’,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등의 MC로 맹활약 중이다.


많은 프로그램의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당연히 몸에 탈이 날 수 밖에 없었다. 큰 질환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건강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점이 될 수 있다.



최근 예능MC들의 잇따른 건강 악화에 시청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달 27일과 28일에 걸쳐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에 불참했다. 이유는 목상태 때문이었다. 당시 MBC 관계자는 “전현무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단 쉬면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KBS를 퇴사하고 프리를 선언한 전현무는 지난 4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 JTBC ‘히든싱어’를 시작으로 최근 새롭게 투입된 ‘헌집줄게 새집다오’까지 라디오 포함 45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강행군을 이어왔다. 현재 고정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해도 MBC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나 혼자 산다’, JTBC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헌집줄게 새집다오’, tvN ‘수요미식회’, ‘뇌섹시대-문제적남자’, KBS2 ‘해피투게더3’, MBN ‘전국재패’ 등 9개로, 설 특집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10개는 훌쩍 넘는다.


프리선언 이후 평균 10개 이상의 방송을 쉼없이 해왔으니 건강상태가 좋을 리가 없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의사는 전현무의 건강상태를 걱정하기도 했으나 전현무는 “쉴 수가 없다”면서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다. 건강 악화에도 쉴 수 없는 전현무의 상태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현무에 앞서서는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당분간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정형돈 씨가 최근 불안장애가 심해져 방송활동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정형돈 등 전문 연예인들은 시청률과 인기로 평가하는 방송환경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를 앓기 쉽다”면서 “전문적인 멘탈 훈련이나 심리치료 등이 동반돼야 건강한 방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나미심리분석연구원 이나미 원장은 “연예인 직종은 불규칙하고 외부 평가나 인정에 굉장히 민감하다. 게다가 자기가 열심히 하는 것과 관계없이 운명이 결정된다. 수입도 불규칙하다.이런 점 때문에 불안장애나 공황장애에 걸리기 쉬운데 유명인이라 비밀보장이 안돼 치료를 받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있다”면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나아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예능인들의 고충을 설명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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