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실력도, 노래도 좋은 데 왜 뜨지 않을까.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운이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사장님이 보고있다’에 출연한 EXID의 소속사 전승휘 사장이 한 말이다. 하지만 전승휘 사장은 “하지만 그 운도 열심히 노력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는 전제조건을 덧붙였다.


이 말이 와닿았던 것은 바로 EXID의 소속사 사장이 한 말이기 때문이다. EXID는 데뷔곡 ‘Whoz that girl’부터 시작해 ‘I Feel Good’, ‘매일밤’ 등 좋은 노래들을 연이어 내놨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걸그룹 홍수 속에 떠밀려갔다. 야심차게 내놓은 ‘위아래’ 역시 활동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소 선정적인 안무와 비슷한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들이 많았던 것.


아쉬움 가득했던 ‘위아래’ 활동을 마치고 행사 등에 집중하던 EXID에게 ‘직캠’이라는 탈을 쓴 ‘운’이 찾아왔다. EXID 하니의 직캠은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강타했고, 16일 기준 조회수 1900만건을 기록하며 웬만한 뮤직비디오 시청 조회수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직캠’이라는 ‘운’이 그냥 EXID를 찾아왔을리 만무하다. 전승휘 사장의 말처럼 EXID는 노력하고 기다리며 ‘운’을 기다렸다.



EXID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수긍이 된다. 래퍼 LE는 EXID 앨범 수록곡에 대부분 참여하며 작곡과 작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준급 랩 실력으로 포미닛 현아의 솔로곡 피처링을 맡았다. 솔지의 가창력에는 이견이 없다. MBC ‘복면가왕’ 1대 가왕 출신인 솔지는 ‘투앤비’ 활동 이후 EXID에 합류해 메인 보컬을 맡았다. 특히 솔지는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 꾸준히 자신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니는 JYP 연습생 출신이다. 16살 때 오디션에 참가한 하니는 1년여 만에 JYP에서 방출 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EXID로 데뷔하며 꿈을 이뤘다. 막내 정화는 하니와 같은 JYP 연습생 출신으로, 10살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니며 아역과 MC를 맡아 얼굴을 알렸다. ‘슈퍼스타K3’에 참가했다고 알려진 혜린 역시 솔지의 뒤를 받치는 보컬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5명 모두 실력과 끼를 겸비한 EXID는 16일 데뷔 4주년을 맞이했다. ‘위아래’부터 ‘아예’, ‘핫핑크’ 3연속 히트는 ‘운’으로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EXID는 실력으로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며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EXID 페이스북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