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인성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실험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소셜 실험을 진행하는 해미 TV(HammyTV) 채널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독특한 실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실험은 창문을 열어놓은 차량 안에 고액의 현금을 놓은 채 행인들의 반응을 살폈다. 사람들의 '정직한 행동'을 관찰하기 위한 이 실험의 결과는 생각보다 놀라웠다.


일부 행인들은 지폐를 몰래 꺼내 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피했고, 또 제작진이 나타나자 냅다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주인이 없는 틈을 타 현금을 훔친 것이다.


이후 제작진은 행인을 찾아가 "왜 남의 돈을 훔치느냐"고 물었지만 되려 "말도 안 된다"는 대꾸와 함께 시치미를 뗀다. 이에 '실험 중'이라는 것을 밝히자 행인들은 화를 내며 자리를 떴다.


모든 사람이 양심을 속이진 않았다. 노숙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이 차량과 돈을 발견한 뒤 수상한 행동으로 눈길을 모았다.


알고 보니 돈을 자동차 선반 안에 넣아준 것. 혹여 다른 행인이 몰래 훔쳐 갈 것을 걱정한 이 남성은 차량 주인을 위해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노숙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미군에서 복무하고 퇴역한 전진 군인으로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이 실험의 결과가 제작진은 소정의 사례금과 함께 저녁 식사를 대접했고, 남성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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