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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지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그녀는 예뻤다. 풀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지 않아도,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그 어떤 겉치레 없이 배우 최지우의 면모는 어디서나 빛난다. 한류1세대 연예인으로 ‘지우히메’라는 애칭으로 지난 10여년 간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한국에선 최근 예능을 통해 상큼발랄한 매력을 뽐낸 덕에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

쉼없는 연예계 활동에 최지우는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보답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던 것 역시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최지우는 2016년 또 한번의 도전을 시도했다. 7년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한껏 발휘했던 것. 더욱이 이 작품이 눈에 띄는 것은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데 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좋아해줘’는 대책없이 SNS ‘좋아요’를 누르다가 정말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것으로 최지우와 김주혁 그리고 유아인과 이미연, 강하늘과 이솜 등 각각의 커플들의 얘기를 담아 풍성하다. 최지우는 극중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으로 노총각 세입자 정성찬(김주혁 역)과 함께 알콩달콩하고 경쾌한 연애를 그렸다.

매력넘치는 해피바이러스 배우 최지우를 만났다.

- 영화 ‘여배우들’에 이은 꼭 7년만의 스크린 나들이 입니다.

네. 맞아요. ‘여배우들’ 찍기 전에도 공백기가 정말 길었죠. 아무래도 드라마에 익숙하다 보니 영화 촬영이 조금 어색하기도 했죠. 현장이 많이 변했더라고요. 12시간만 촬영했고,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기다리는 시간도 많이 줄었죠. 또 과거에는 감정신을 촬영할 때 중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이러한 시스템 덕에 한번에 쭉 촬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어요. 몰아서 촬영할 수도 있어서 NG가 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죠.

- 상대가 배우 김주혁이었습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유아인과의 커플도 욕심냈을텐데요.

솔직히요? ‘좋아해줘’ 여배우들의 캐릭터가 다 욕심났어요.(웃음) 그런데 오랜만에하는 작품인 만큼 그 중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려했죠. 생각해 보면 제가 밝은 역할을 해 본적이 많지 않아요. KBS2 드라마 ‘겨울연가’,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을 보면 전문직 여성 역할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tvN ‘꽃보다 할배’ 등 예능출연이 밝은 역할에 제가 캐스팅 된 데에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예능출연을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이요? 오히려 지인들은 드라마 속 모습이 더 어색하다고 해요. 예능을 보고나서야 “딱 너더라”라고 말해줬어요.

[SS포토] \'좋아해줘\' 김주혁-최지우, 이래도 될까?
배우 최지우와 김주혁이 ‘좋아해줘’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상대역 김주혁에 대한 최지우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호흡이 잘 맞았나요?

김주혁씨 그리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이 작품에 출연을 안할 이유가 없었죠. 시나리오 자체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이전에 ‘여배우들’을 통해 공동 작업이 얼마나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지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선택하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제가 로맨틱 코미디물을 좋아하거든요.

- ‘꽃할배’의 이서진, ‘좋아해줘’의 김주혁. 최지우에게 있어 김주혁, 이서진이란 의미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 너무 자주 받아요~ 우선 이서진씨는 예능출연을 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한마디로 저에게 고마운 사람이죠. 김주혁씨도 같아요. 너무 배려심이 많았어요.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줬고, 이미 극중 인물이 되어있더라고요. 호흡을 잘 맞출 수 밖에 없었죠.

- 이번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한다면 어떨까요?

언론시사회 때 처음 봤어요. 관객의 입장에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강하늘-이솜 커플은 정말 사랑스러웠고, 유아인-이미연 커플은 판타지적 요소가 있었죠. 특히 미연언니는 같은 여자로 정말 부럽고 멋있더라고요. 우리 커플은 이중 코미디를 담당했고요. 정말 유쾌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뿌듯해요.

- 배우 최지우로 앞으로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작년에는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활동했었어요. 드라마와 영화 동시에 두 작품을 한 것도 데뷔이후 처음이었고요.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한 영화에 다 나오는데,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아직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거에요. 그리고 ‘좋아해줘’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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