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진출협상 막바지 이른 이대호, 훈련은 계속된다[SS포토]
이대호가 지난 19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개인 훈련 중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피오리아(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미국 메이저리그(ML)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33)가 KBO리그 거품의 여파를 받고 있다고 일본 현지 매체 도쿄스포츠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26일 ‘소프트뱅크에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쳤는데도 ML의 외면을 받고 있다’라며 ‘일본 프로야구의 수준이 KBO리그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가’라며 자조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도쿄스포츠는 ‘이대호는 지난시즌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소프트뱅크의 우승과 2015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나와 조국의 초대 챔피언 등극에 기여했다. 이런 이대호가 현재까지도 ML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미국에선 이대호의 스윙에 여러가지 구멍이 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함 상품의 낙인을 찍는 등 굴욕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라며 ML이 이대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를 ML에 진출한 다른 한국 선수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도쿄스포츠는 ‘넥센 출신 한국 국가대표팀 5번타자로 뛰었던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 사상 야수 최고액인 1280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3번 타자로 나선 두산 출신 김현수도 볼티모어와 2년 동안 700만 달러에 합의했다. 4번타자 이대호 전후 타석에 나섰던 두 타자가 각자의 꿈을 이룬 것이다. 그런데 이대호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쿄스포츠는 한국 야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대호가 푸대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스포츠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에 진출한 강정호가 성공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 혜택을 KBO리그에서 뛰었던 박병호와 김현수가 받았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스포츠를 통해 이런 분석을 내린 한국 야구 전문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 야구계가 KBO리그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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