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훈련 마친 박병호, Good Bye 히어로즈![SS포토]
미네소타 박병호가 23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넥센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짐을 싸고 손을 흔들고 있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미국 메이저리그(ML) 미네소타의 폴 몰리터 감독이 24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트윈시티 닷컴’과 인터뷰에서 고민을 토로했다. 최대 유망주 미겔 사노의 수비 위치 때문이다. 박병호의 영입으로 인해 새판짜기에 나선 몰리터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사노는 지난해까지 미네소타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하지만 비시즌 기간 박병호가 미네소타로 합류하면서 자리를 뺐겼다. 이후 사노를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미네소타 구단이 사노에게 3루수 자리를 주기 위해 기존 3루수 트레베 플루프를 트레이드 시킨다는 소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이전까지 거의 경험하지 않았던 우익수 훈련을 시킨다는 말도 나왔다. 몰리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에 극단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박병호 합류 이후 팀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다”고 말했다. 몰리터 감독은 “(사노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플루프를 트레이드 시킬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지명타자 출전을 확정적으로 그리는 듯했다.

몰리터 감독은 포지션이 확정된 몇몇 선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단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1루수를 꿰찰 것이 확실시 된다. 몰리터 감독은 “마우어는 유주자 시 타점 능력이 우리팀에서 1위를 기록한 선수다. 바이런 벅스턴이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마우어는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 중견수 자리는 벅스턴으로 확정했다. 벅스턴은 유망주 랭킹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대형 유망주다. 미네소타는 전략적으로 올시즌 중견수 자리에 벅스턴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박병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고정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를 주전 지명타자로 확정하지 않았다면 사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없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를 주전 지명타자로 고정한 뒤 나머지 자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팀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외부에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지도자다. 그는 지난해 미네소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성공적인 감독 데뷔 시즌을 보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엔 실패했지만 83승(79패)을 거두면서 끝까지 경쟁했다. 몰리터 감독은 빅리그 27개 구단 감독이 투표한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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