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어머니와 작별인사 후 눈물 닦는 김현수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현수(왼쪽)가 모친과 작별인사를 한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28)가 2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플로리다에서 열릴 스프링캠프전까지 구단이 별도로 제공한 훈련 장소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기계’로서 면모를 뽐내기위해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현수의 출국과 맞물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4일(한국시간) “김현수의 가세는 팀 전력에 중요한 물음표”라고 전했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볼티모어가 엇갈린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높은 출루율, 걱정스러운 부분은 장타력이다.

SI는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지난해 타율 0.326, 출루율 0.439, 장타율 0.541를 기록했다. 그가 때려낸 28홈런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이다.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통산 0.318의 타율을 기록했고,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의 성적을 남겼다. 타석에서 인내심이 뛰어나고 콘택트 능력이 좋다. 지난해 630타석에서 삼진 61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101개를 얻어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통산 출루율이 4할을 웃돈다는 점에 주목한 SI는 “김현수의 장타력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조금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를 뛰는 데에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는 게 SI의 분석이다. 매체는 “스티브 피어스, 데이비드 로, 헤라르도 파라 등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좌익수로 나선 7명의 선수들은 타율 0.210, 출루율 0.287, 장타율 0.353를 합작했다”며 “성적 향상에 대한 기준선이 매우 낮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타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김현수의 커리어라면 지난해 뛴 좌익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웨인(마이애미)과 계약에 실패했지만 간판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7년 1억6100만 달러)와 불펜 핵심 대런 오데이(4년 3100만 달러)를 잡는 데 성공했다. SI는 “댄 듀켓 부사장과 벅 쇼월터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천웨인을 대체할 선발투수”라고 진단했다. 듀켓 부사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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