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2' 귀신 잡는 해병대 특집이 시청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군부대를 찾아다니며 스타들의 훈련기를 보여준 '진짜 사나이'는 극한의 훈련과 두려움 가득한 해병대 특집을 기획, 그 어느 특집보다 깊은 감동과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타들이 기존 캐릭터를 벗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지고 고된 훈련을 함께 이겨내며 꽃피우는 전우애가 아름답다. 여기에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고강도 훈련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다시 한번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해병대 특집의 흥행 요소 셋을 살펴봤다.


▲ '뻔하지만 절대 뻔하지 않아' 개성만점 캐릭터


해병대란 이름에 걸맞게 막강한 멤버들이 등장했다. 허경환, 딘딘, 이기우, 동준, 이이경, 이성배와 기존 멤버 임원희, 김영철, 샘오취리, 슬리피, 줄리엔강 총 11명이 참여했다. 입대 과정부터 삐걱거렸던 새 멤버들의 입대 신고식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방송 초반 시선을 잡아뒀다. 또한 기존 멤버와 새 멤버들의 케미도 해병대 훈련의 혹독함을 견뎌내는 데 있어 쉼표가 됐다. 특히 이들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떨친 멤버로는 '제2의 김영철' 웃음 담당 허경환, 진실된 모습으로 '비호감 딱지 뗀' 딘딘, 포기를 모르는 '악바리' 동준, 진정한 '사랑꾼' 이기우를 꼽을 수 있다.


허경환은 딱딱하고 긴장감 넘치는 훈련소에서 직업 정신을 발휘, 능글맞은 멘트로 분위기를 띄운다. 하지만 훈련을 받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모습으로 임해 적절한 치고 빠지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딘딘은 진지하고 무겁기보단 솔직하고 거침없는 스웨그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수색부대 테스트에서 악으로 깡으로 버텨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렸다. 동준은 끈기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멤버다. 수색대원으로서 승부근성과 성실한 자세로 ‘에이스 병사’로 활약 중이다. 전례 없는 사랑꾼 캐릭터 이기우는 훈련 중에도 공개 연인인 이청아를 떠올리며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아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인간승리란 이런 것', 극한의 훈련


까다로운 선발 과정만큼이나 멤버들을 기다린 훈련은 상상초월이었다. 엄격한 기준과 무서운 군기도 훈련이라 할 수 있고 공수 훈련부터 실전각개전투, 수색부대 지원자 테스트, 대교 강하 훈련 등 험난한 훈련들이 차례대로 펼쳐졌다.


극기주에는 자갈밭 포복으로 시작해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각개전투 훈련장이 등장했다. 지금껏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던 실전각개전투였다. TNT가 폭파됐고 실탄을 피해 지그재그 약진, 진흙탕 철조망 통과 등이 이어졌다. 또 장장 50m를 포복으로 기어가야 했다. 이후 수색대원들은 75km 고속보트 탈출 훈련을 받았다. 안전장치 없이 입수해 신속하게 적의 배로 이동했다가 다시 아군의 배로 돌아오는 고속 단정 이탈 및 회수 훈련이었다. 고소공포증을 떨쳐내야 했던 대교 강하 훈련 등 멤버들은 매회 그야말로 인간승리를 보여주고 있다.


▲ '더 깊어지고 진해진' 전우애


고된 훈련이 필수조건인 만큼 멤버들의 눈물겨운 전우애가 더욱 빛난다. 강도 높은 자갈밭 포복 훈련에서 슬리피와 임원희는 저질 체력으로 인해 동료 병사들에 비해 뒤처지기 일쑤였다. 이에 동준은 묵묵히 임원희를 기다려줬다. 슬리피 역시 소대장, 동기들의 응원에 힘입어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이성배도 줄리엔강의 부축으로 훈련을 끝까지 마치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훈련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거나 낙오 위기에 처한 멤버들이 생겨났지만 어느 누구도 결코 포기하진 않았다.


멤버들 스스로 "포기가 뭐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되새기는가 하면 서로를 격려하는 말들로 훈훈한 전우애를 깨운다. 김영철과 허경환, 슬리피는 훈련이 끝난 뒤 피곤할 법도 한데 자신의 개인기를 총동원, 훈련병들을 웃기기에 나선다. 이 모습 역시 뭉클함을 안겨 전우애가 더욱 돈독해졌음을 느끼게 한다 .


뉴미디어팀 신혜연기자 heilie@sportsseoul.com


사진=M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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