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매회 달달한 장면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에게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치와와 커플’ 김국진♥강수지와 시청률 7% 돌파시 결혼하겠다는 윤정수♥김숙 커플, 그리고 시즌1과 시즌2를 이어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준혁과 김은아 커플의 이야기다.
예능을 통해 맺어진 커플이지만 이들 커플에게는 실제 부부 못지 않는 달달함 혹은 실생활에 가까운 모습들이 비춰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이들이 실제로도 더욱 좋은 인연을 맺기를 바라기도 한다.

최근 들어 네티즌은 JTBC ‘님과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함께)’ 시청률이 7%를 넘기를 바라고 있다. ‘님과함께’ 시청률 7% 돌파시 윤정수와 김숙이 실제로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KBS2 ‘안녕하세요’에서 윤정수가 “시청률 6.9%에서 하차하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첫 만남 당시 펄쩍 뛰었던 두 사람은 어느덧 서로를 챙기면서 실제 부부 같은 모습으로 ‘설렘주의’를 불러 오고 있다.
윤정수는 김숙과 결혼에 대해 마냥 싫어하는 것만은 아닌 듯 보인다. SBS 러브FM ‘언니네라디오’에서 윤정수는 “김숙과 결혼하라고 재촉하는데, 김숙이 싫은 게 아니다. 내 결혼에 관여하는 게 싫을 뿐이다. 김숙, 괜찮은 여자다. 내가 알아서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숙 역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사람 일은 모르는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남겼다.
‘님과함께’ 방송이 끝나면 네티즌은 제작진도 아닌데 시청률을 챙긴다. 지난 19일 방송은 5.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재방송 역시 4.4%를 기록했다. 시청률 7% 돌파가 쉬운 미션은 아니지만 두 사람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양신’이지만 은퇴한 뒤에는 ‘노총각’이 돼버린 양준혁 역시 TV조선 ‘애정통일-남남북녀(이하 남남북녀)’에서 북한에서 온 김은아와 함께 가상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양은부부’로 널리 알려진 두 사람은 앞서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재회하며 ‘부창부수’, ‘환상의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1 당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진짜 부부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고, 이들을 보는 마을 주민들은 “애는 언제 낳느냐” 등 부부에게 하는 농담등을 건네면서 두 사람의 결혼을 떠밀고 있다. 시즌2에서 농촌이 아닌 어촌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서로를 좀 더 아끼고 배려해주면서 이제는 진짜 부부라고 불릴 정도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양준혁의 허세에 김은아는 실제 아내처럼 걱정도 하며 이를 맞장구쳐주기도 한다. 양준혁은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함을 몸소 보여주면서도 뒤로는 김은아를 챙겨 훈훈함을 자아낸다.

김숙-윤정수, 양준혁-김은아가 가상 결혼을 전제로 한 리얼리티에 출연 중인 것과 달리 ‘치와와 커플’ 김국진-강수지 커플은 일반 예능프로그램에서 달달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SBS ‘불타는 청춘’에서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는 두 사람은 커플인 듯 커플 아닌 커플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화요일 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매회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치와와 커플’은 26일 방송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강원도 영월 산골 여행을 떠나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윤정수-김숙, 양준혁-김은아 커플과 다르게 김국진-강수지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가상 결혼 리얼리티는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물론 타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언급되며 일종의 ‘썸’을 타고 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은 김구라가 “강수지 씨는 진심인 것 같다”고 하자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김국진은 ‘2015 SBS 연예대상’에서 강수지와 관계가 설정이냐는 질문에 “설정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강수지에게 호감이 있음을 고백했다. 강수지 역시 “우리도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쐐기를 박았다.

설정처럼 시작됐던 ‘치와와 커플’의 진심은 이제 어느정도 서로 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 나름의 상처를 품고 있는 만큼 천천히 이어졌던 두 사람의 마음이 모두가 원하는 결과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 제공=SBS, JTBC, TV조선
기사추천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