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 Wilin Rosario(한화 새 외국인선수)
윌린 로사리오. 사진출처 | mlb.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현역 메이저리거가 한화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콜로라도에서 6홈런 29타점 타율 0.268를 기록한 윌린 로사리오(27)가 한화의 새 외국인 선수로 낙점됐다.

일본 고치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18일 “1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들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우리 선수가 되는 것 아니냐. 아직 영입 후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 역시 “유력 후보 중 한명”이라며 즉답을 회피했지만 이내 “계약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사리오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콜로라도에서 포수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장해 71홈런 241타점 204득점 타율 0.273를 기록한 파워히터다. 2012년에는 28홈런을 때리는 등 가능성을 비췄지만, 닉 헌들리가 팀에 합류한 이후 안방을 내주고 1루와 3루를 오가기도 했다. 포수로 313경기나 출장했고, 1루수로 62경기 3루수로도 3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에는 포수(2경기)보다 1루수(53경기)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180㎝로 장신은 아니지만 91㎏로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로사리오는 지난해 타구 평균 속도가 89마일(약 143㎞) 정도였다. 빅리그 통산 354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73개를 얻었고, 땅볼/플라이볼 비율이 1.34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2년과 2013년 2연속시즌 20홈런 70타점 이상 돌파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00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KBO리그 투수들에 조기 적응한다면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콜로라도가 룰5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망주 보호를 위해 40인 로스터를 정리했는데 로사리오는 이 때 지명할당 됐다. 새 팀을 구하지 못하던 그는 새로운 야구를 경험하기 위해 KBO리그를 선택했고, 확실한 거포를 원하던 한화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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