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광주로 간 정조국 "떳떳한 남편, 아빠가 되고 싶었다"
    • 입력2016-01-13 06:00
    • 수정2016-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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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이 12일 광양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양 | 도영인기자
[광양=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인터뷰를 위해 등장한 정조국(32)은 자신의 옷차림을 가리키면서 “잘 어울리나요?”라며 싱긋 웃었다. 10년 넘게 입던 옷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의 모습을 조금 어색했지만 얼굴에는 편안함이 묻어났다. 정조국은 예전과 같이 빨간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지만 가슴에는 새로운 구단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붙었던 ‘서울맨’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광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광주의 전지훈련지인 광양에서 12일 정조국을 만나 그가 광주의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떳떳한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었다”
정조국은 “이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고민을 했다”고 표현했다. 20대를 고스란히 바친 팀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가 광주 이적을 결정했을 때 가장 많이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많이 축하해준 것이 바로 가족이다. 정조국은 “가족들에게 떳떳하고 싶었다”면서 “7살 된 아들이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빠가 축구선수라서 좋다는 말도 자주한다. 내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과 골을 넣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적의 이유를 전했다.

정조국이 광주행을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광주 남기일 감독이 보여준 믿음과 진정성 때문이다. 그는 “남기일 감독님에게 가장 고맙다. 날 선택해주신 것만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전하면서 “감독께서 ‘너의 실력은 100% 신뢰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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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이 12일 광양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양 | 도영인기자

◇원클럽맨을 꿈꿨던 정조국의 새로운 도전

그는 프로 데뷔 이후 단 한번도 K리그 내 타팀 이적을 생각하지 않았을 정도로 서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서울의 원클럽맨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질 정도였다. 정조국은 “난 K리그 선수 중에서 애사심이 가장 강한 선수였다. 서울은 정말 사랑하는 팀, 애착이 가는 팀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프로 14년차를 맞은 정조국은 해외진출과 군 입대 등으로 10시즌 동안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03년 고졸 신인으로 안양에 입단해 데뷔시즌에만 12골(32경기)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K리그에 등장했다. 이후 서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서 꾸준히 각광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는 리그에서 11경기에 출전하면서 서서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데뷔 이후 한시즌 최소인 1골을 기록했다.

정조국은 “프로 선수라면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 축구에 대한 열망이 충분히 남아있고,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광주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정조국과 경험 많은 공격수를 원했던 광주의 입장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정조국은 K리그 통산 275경기에 출전해 84골 23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광주의 중심을 잡아줄 공격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정조국은 빅클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잔류를 목표로 잡고 있는 광주의 상황이 낯설지않다. 프랑스리그 진출 당시 AJ오세르와 AS낭시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프랑스 리그에 갈 때도 강등이 우려되는 팀으로 가게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선배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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