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heng Hong Xiang, 'A Biology'. 170 x 200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3.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젊은 중국 현대 미술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호시탐탐(虎視耽眈)'전이 1월 13일부터 중구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처럼 한국 미술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며 활발한 활동의 장을 펼칠 수 있는지 가늠을 하는 자리다.


장샤오강, 우에민준, 왕광이, 펑정지에 등의 작품들은 미술 경매시장에서 미국의 컨템포러리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스타급 예술가들의 작품은 억압된 중국현대사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시대가 낳은 천재성은 우울하고 냉소적이거나, 때로는 천박하고 불편하기까지 한 그림으로 표현됐다.


▲Chiu Yi-Chen, ‘Journey’. 72.5 x 89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5.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특유의 대륙적 스타일, 공산주의적 손재주가 빚어낸 중국의 당대 미술 혹은 아방가르드 미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 미술만의 완성도, 특유한 아우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함께하는 차세대 중국 아티스트들은 실제로 체험하지 않은 문화대혁명 이후 서구화된 문명, 그 이면의 환경 문제, 인권 탄압 등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다.

▲Chiu Yi-Chen, ‘Night’. 60 x 100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5.



이들의 그림에는 기성세대가 고민하던 개인과 국가의 문제보다는 개인과 사회 혹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등으로 개인화된 이슈를 다룬다.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는 9명의 중국 청년 작가들이 그린 그림은 세계화된 중국의 모습과 이면적 갈등이 자아내는 사회적 심리적 불안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보여준다. 전시는 2월 12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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