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의 色다른 성] 사라지지 않는 신드롬 '로리타'
    • 입력2016-01-07 06:06
    • 수정2016-01-0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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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혜의 색다른 성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지난 연말, 대구의 한 여성이 ‘어린이를 먹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야들야들 아직 안 따인’ ‘청정 X’ 등의 표현은 그의 강도 높은 소아성애를 짐작케 했다. 거기에 그가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했다.

최근 소아성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명 ‘아이유 사건’의 여파도 대단했다. ‘말하지 못하는 나쁜 상상’을 하던 제제와 흰 액체가 담긴 젖병을 물고 의도치 않게(?) 성욕을 자극했던 ‘스물셋’ 뮤직비디오 주인공. ‘국민 여동생’ 아이유에게 순식간에 수만 안티가 생겨난 사건이다.

이상한 일이다. 다수가 그토록 비난하던 로리타는 왜 1955년 등장 이후 대중의 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을까. 원작 소설 ‘롤리타’가 5000만권 이상 팔린 세기의 베스트셀러로 남았듯, 이 현상은 여전히 시대의 신드롬 같다.


인기 포토그래퍼 ‘로타(Rotta)’의 사진도 로리타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그의 모델은 연예인 설리를 비롯한 다수의 젊은 여성들. 뭇 여성이 그의 프레임 안에서 교복, 흰 티를 입고 앳된 얼굴을 한 채 가슴선과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리타콤플렉스

트위터에는 ‘미소녀봇’이 교복차림으로 가슴과 허벅지를 드러낸 ‘짤’(동영상 이미지)을 생산하고 있고 인스타그램과 각종 블로그에는 여성들이 직접 나서 로리타 화장법, 로리타 패션 콘텐츠를 작성해낸다.

‘로리콘(미성년 소녀에 대한 성적 관심을 의미하는 ‘로리타 콤플렉스’의 일본식 줄임말)’ 문화 옹호자들은 이가 가공의 내용이기에 아동들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으며 일반적인 성적 취향과 별 다를 것 없다고 주장한다. ‘아동학대는 나쁘지만 아동과의 성적인 상황을 상상하고 즐기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 않느냐’는 식이다.

그런데 소아성애로 인한 범죄와 로리콘 문화가 정확히 분리되는 성질의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가공의 내용이 아동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따르면 소아성애증(소아기호증)은 질환인 ‘성도착증’의 하위범주에 속한다.

소아성애증의 발병이유는 소아는 성인보다 덜 저항하고 환자를 이상적인 대상으로 대해 줌으로써 약한 자존심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불안이 소아와의 성행위, 혹은 상상을 통해 극복되는 것도 한 이유다. 또 상대를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강한 욕구도 작용하고 있다.

소아성애증은 법적으로 가장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성도착증에 속하는 것은 물론, 한 번 발생하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리타 콘텐츠가 단순한 ‘표현과 상상의 자유’로 인정 받는 것이 옳을까? 사회적 성찰이 필요할 때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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