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심, ‘Happiness’. 45.7 x 53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2.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우리 모두의 소망을 전통 회화인 민화를 통해 '소망', '기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오재심(60)의 개인전이 1월 6일부터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진행된다.


전시에는 복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린 복 문자도 35점과 민화를 현대적 소재와 매체로 변형한 신민화도 70점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이 함께한다.


32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한 작가는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아이들의 얼굴을 뒤로한 채 자신이 마음속에서 놓지 않았던 붓을 본격적으로 잡았다.


작가의 그림은 그리움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아쉬움이 담긴 그리움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리움으로 다가서길 기원한다.


▲오재심, ‘Reflection’. 45 x 63cm, 면 위에 채색, 2012.


작가로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오재심은 우리들 모두의 민화를 그리지만 너무 한국적이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피부색이 달라도, 사는 곳이 틀리고 언어가 달라도 세상 모든 사람의 소망은 같은 분위기에서 너무 한국적인 것은 오히려 소통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오재심의 그림에는 토론토의 풍경, 퀼른의 풍경이 모란꽃 속에 담겨 있다. 또한 저 멀리 우주에 떠 있는 별 속에는 또 다른 마을이 등장하며 우리 모두가 무병장수를 기원하지만 영원할 수 없는 삶의 끝을 떠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마을을 그려낸다.


오 작가는 "우리가 살면서 꿈, 목표를 가지된 구체적으로 써서 벽에 붙이고 보면서 행동하면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림으로 그려진 꿈과 목표인 민화를 집안에 장식하면서,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에너지를 모으고 있습니다"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오재심, ‘Lighthouse, Always waiting Here’. 45.5 x 37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5.

민화 속 이미지들은 장수, 복을 원하는 마음, 악을 물리침, 부부화합과 같은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다.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생명에 대한 신비 등 인간다운 순수한 감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새로운 의사전달의 방법을 제시한다. 전시는 30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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