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연속 교체로 뛴 토트넘 손흥민. 사진은 지난달 28일 영국 왓퍼드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왓퍼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4분 오른발 힐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손흥민. 캡처 | 토트넘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토트넘 손흥민(24)이 새해 첫 경기에서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6연속 교체로 출전했으나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데 이어 상대 수비의 화려한 개인 전술에 무게 중심을 잃자 짜증스러운 반응까지 보였다.

손흥민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29일 왓포드를 상대로 절묘한 백힐로 시즌 4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내심 연속골을 노렸다. 하지만 견고한 상대 수비 벽을 제대로 허물지 못했다. 특유의 기민한 몸놀림이나 반박자 빠른 공 처리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에버턴 수비수 존 스톤스가 위험 지역에서 손흥민을 앞에두고 대담한 개인기로 농락했다. 손흥민은 공을 빼앗지 못하자 자책하듯 얼굴을 찌푸렸다.

반면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낸 1996년생 신예 델리 알리는 또 한 번 높이 날았다. 전반 21분 애런 레넌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 전반 종료 직전 알리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후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렐드의 롱패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가슴으로 돌려세운 뒤 오른발로 차 넣었다. 순간적으로 수비 틈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물론, 부드러운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슛까지 완벽했다.

영국 축구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5.99점을 매기면서 양 팀 통틀어 최저 점수를 줬다.

토트넘과 에버턴은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사투를 벌였으나 더는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토트넘은 승점 36으로 리그 4위를, 에버턴은 승점 27로 11위를 유지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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